[단독] 애니젠, '붙이는' GLP-1 비만치료제 시제품 생산 완료…'12억 달러' 마이크로니들 시장 출사표

[단독] 애니젠, '붙이는' GLP-1 비만치료제 시제품 생산 완료…'12억 달러' 마이크로니들 시장 출사표

프라임경제 2024-09-23 14:37: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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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젠 충북 오송과학단지 펩타이드 생산 공장 전경. ⓒ 애니젠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애니젠(196300)이 비만 정복을 위한 비만치료제 개발을 다각화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애니젠이 마이크로니들 패치 및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문기업 폴라이브와 함께 '붙이는 비만치료제'의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니젠이 폴라이브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제품은 기존의 주사제·경구용으로 투여하던 방식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GLP-1 마이크로니들 형태 패치제다. 애니젠이 원료 공급과 함께 테스트·출시를 담당하고, 폴라이브가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붙일 수 있도록 개량하는 기술을 담당한다. 

특히 단순 개발을 넘어 프로토타입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니젠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폴라이브의 권영덕 대표는 "생산라인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올해 내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전임상을 실시, 이후 임상에 바로 돌입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펩타이드 구조의 GLP-1의 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통증 감소, 생체 이용률 상승 등이 강점"이라며 "패치형 개발 완료 시 복약에 대한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뿐 아니라 기존주사제와 달리 상온에서 보관과 휴대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또한 "마이크로니들의 첨단 부분에 약물을 집중시켜 고가의 원료 의약품의 사용과 낭비를 최소화해 가격적인 측면 뿐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니젠은 보유한 독자적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의학용·연구용·화장품용 펩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펩타이드란 생명현상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분자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최대 50개 결합된 것으로, 생체 신호 전달 및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인체 친화성 바이오 소재다. 부작용이 적어 잠재력이 높은 약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유일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젠은 5000여 종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기업과 국내 벤처기업 등에 펩타이드를 공급하는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고 있다. 

폴라이브는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바탕으로 월마트와 아마존 등 미국에 수출한 경험이 있으며,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동지역까지 수출 반경을 넓혀왔다. 주름살 개선, 미백, 여드름 개선 및 아토피 개선제 등을 주로 납품했다. 

폴라이브의 마이크로니들은 주성분(API)을 침끝에 모아지도록 설계돼 있어 유효성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저온 고화방법을 통해 열에 민감한 바이오원료에 대한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노파티클 기술을 확보, CPP나 PTD를 사용하지 않아도 흡수율을 높이도록 설계돼있으며, 미국 FDA와 EMEA 승인을 이끌어온 권영덕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일하게 무균조작 및 풀 라인업(full line up)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헬스케어 산업 여러 방면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니들의 시장성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의약 R&D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 5억7900만 달러(약 7785억원)에서 연평균 6.3%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억390만 달러(약 1조61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만치료제에 마이크로니들을 접목하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원제약(003220)이 라파스(214260)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대웅제약과 동아ST도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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