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초 오일과 마리화나 잎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가 시행될 경우, 한화로 연간 약 39조원 규모의 의료건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마 전문 매체 마리화나 모먼트(Marijuana Moment)은 의료용 대마초 회사 리프웰(Leafwell)의 새로운 연구를 인용하며 "주 차원의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로 건강보험 비용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의 기업들은 대마초가 불법인 주에 비해 건강 보험료를 3.4% 적게 냈으며, 직원 한 명당 연간 약 238달러가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준 친(June Chin) 리프웰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는 대마초 치료에 대한 투자가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업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화나를 보험 계획에 포함시킴으로써 고용주는 보다 포괄적이고 지지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보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인력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에 출간된 학술지 '응용보건경제·보건정책(Applied Health Economics and Health Polic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고용주를 대상으로 한 연례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리프웰 관계자는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 법을 시행한 첫 10년 동안 단독 및 직원 플러스 원 보험(employee-plus-one coverage plans)에 대한 건강보험료 인하의 증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단독 근로자 보험료 인하 외에도 직원 플러스 원 보장 계획의 비용이 직원 1인당 연간 348달러 낮아졌다.
특히 리프웰은 모든 사안을 고려할 때, 미국의 모든 주가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을 시행사데 되면 고용주 229억 달러, 근로자 65억 달러 등 연간 총 약 290억 달러(약 38조7440억원)의 건강보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리프웰 관계자들은 "2022년 현재 모든 50개 주가 의료용 대마초를 채택한 가상의 시나리오에서, 고용주와 직원들이 의료 보장 범위에서 집단적으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며 "이는 2022년 기준 의료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율을 0.6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이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마리화나(대마)를 허용하고 나서면서 현지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도 이미 여러 주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선 주요 격전지인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유권자들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은 물론, 켄터키주의 경우 의료용 마리화나 허가 신청이 5000건 가까이 접수되며 '엄청난 관심'을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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