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200억' 기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채널 '콘텐츠제작소ㅣCONSO'의 웹예능 'B급청문회'에서는 가수 김장훈이 과거 생활고에 대해 언급했다.
김장훈, "기부는 그냥 좋아서 하는 것"
이날 영상에서는 게스트로 가수 김장훈, 배기성, 이세준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고, 남호연은 "김장훈 선배님은 1세대 개념 연예인이다."라며 소개했다.
이어 남호연은 "그때 당시 기부액이 200억이 넘었다던데...아깝죠?"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이에 김장훈은 잠시 당황하더니 "조금"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남호연은 "근데 200억 원의 재산을 기부하면서 방송에서는 월세가 두 달 밀리는 등 생활고를 고백해서 논란이 됐다던데"라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러자 김장훈은 "그 방송은 조작이 좀 있는 것 같다"라며 "두 달 밀린 건 맞지만 내가 건물주를 잘 만났다. 밀릴 때도, 낼 때도 있다. 어쨌든 내니까."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훈은 "내가 전통 시장 상권 살리려고 돈을 안 받고 한 달에 18번을 공연했다."라며 "시장 방송실에서 비대면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그걸 방송에서 찍더니 마치 월세를 내려고 시장통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엮어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거는 추레한 거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장훈은 최근에도 5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지자 배기성은 "이게 진짜 기부 아니냐. 여유가 있어서 내는 거와 없지만 좋은 사람을 위해서 기부하는 게 진짜 기부인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이에 김장훈은 "제 삶의 철학은 엄마가 안 본다는 전제하에 지금 죽어도 호상이다."라며 "오늘을 재밌게 최선을 다해 살면 된다. 그리고 기부는 어떤 사명감 없이 그냥 좋아서 하는 거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장훈, "집, 차 압류 3번에 정신병 걸려서 고생을.."
앞서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김장훈이 출연해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누워서 볼 수 있는 콘서트를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10년 전 봉사했을 때를 회상하며 김장훈은 "(중증 장애인 친구에게) 누워서 '너 뭐가 제일 하고 싶냐'"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형 공연 보고 싶어'라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제가 "'약속 지킬게'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어제 왔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어제 눈물이 났다는 김장훈은 "(장애인들은) 시선 때문에 못 나오고 있다."라며 "지자체 행사에서 이걸 도입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인생이 어떤 맛이냐"라는 질문에 "팝콘 맛"이라며 "제 인생이 영화 같다. 제가 고춘자 선생님 톤으로 빠르게 말해보겠다"라며 빠르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장훈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안 계셨고 초등학교 3학년 때는 학교에 못 갔다. 고등학교는 중퇴에 직업 40개를 갖고, 교통사고도 10번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 차 압류 3번 들어오고, 정신병 걸려서 고생하다 완치됐으며, 죽을 뻔도 하고, 사고 쳐서 야단도 많이 맞았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겪은 김장훈은 "노래하기는 참 좋은 인생이다. 지금 와서는 그 인생들이 다 축복이 됐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