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업체가 올린 고기 사진(왼쪽)과 배달 업체가 배달한 칵테일 새우. / 에펨코리아
A 씨는 ‘이건 사기 아니냐?’라는 제목으로 배달 주문 후기를 공유했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구운 고기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고기만 1인분 300g' 메뉴를 보고 주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해당 고기 메뉴의 가격은 1만 5000원이었다. A 씨는 추가 요금을 내고 '직화 새우살 구이 300g'을 선택했다.
새우살은 소 한 마리에서 약 1㎏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부위다. 등심 부위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부위다. 하지만 A 씨가 배달받은 음식은 소고기 새우살이 아닌 바다 새우로 만든 '칵테일 새우구이'였다. 당황한 A 씨는 가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장과 주고받은 전화 통화를 녹음해 게시물에 함께 올렸다.
통화에서 A 씨는 "고기만 메뉴에 '새우살'이 있기에 소고기 새우살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왜 새우가 배달된 거냐"라고 항의했다. 그는 "소고기 새우살이라고 생각할 만하지 않나. 가격이 저렴해서 이상하긴 했지만 진짜 새우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사장은 "소고기 새우살이라는 게 있나? 난 그런 거 들어본 적 없다"고 반응했다. A 씨가 "소고기 새우살은 아주 유명한 부위다. 왜 없다고 하는 거냐"라고 지적하자 사장은 인터넷 검색을 해본 뒤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A 씨는 "이게 무슨 언어유희냐. 왜 '고기만' 메뉴에 새우가 올라와 있는 거냐"고 재차 묻자 사장은 "정량보다 새우를 60g 더 드렸다"고 답변하며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고 했다.
A 씨가 "더 준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고기만 메뉴에 왜 새우가 있냐는 게 문제다"라고 따지자 사장은 "정말 새우살이 소고기 부위라는 걸 몰랐다. 그냥 새우를 찾는 손님도 있어서 넣었다. 다음부턴 ‘새우살(바다 새우)’이라고 표기하겠다"고 했다.
A 씨가 "핑계 대지 마시고 새우살을 잘못 올렸다고 인정해 주시면 된다"라고 하자 사장은 "죄송하다. 제가 잘못 올렸다"라고 사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장 말투를 보면 정말 몰랐던 것 같긴 하다. 그래도 고기 장사하는 사람이 새우살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갈매기살 시켰는데 진짜 갈매기가 오면 인정하겠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 "고기 파는 사람이 소고기 새우살도 모르면 자격 미달"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2만 원이나 받으면서 칵테일 새우를 준 것도 문제가 있단 반응도 나왔다. 껍질을 벗긴 새우를 새우살이라고 부르는 건 너무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A 씨가 올린 사진. / 에펨코리아
A 씨가 올린 사진. /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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