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근 경찰에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에서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는 발열 현상이 발견됐다는 취지 정밀감정 결과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감식 결과에 '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열 현상'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전선 접속 부분과 단자 사이에 불량이 생겨 전선이 부식하고 발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어컨 전선에 부식 등 문제가 생긴 뒤 과전류가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선이 부실하게 설치됐거나 노후화 한 것이 문제일 수 있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7시34분쯤 경기 부천시 중동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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