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 전문의 없는 지역 66곳…대부분이 非수도권

응급의학 전문의 없는 지역 66곳…대부분이 非수도권

투데이신문 2024-09-23 11:0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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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시민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시민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전국 229곳 시군구 가운데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재 지역이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각각 3곳, 14곳, 11곳이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 밖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 균형 배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실(조국혁신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 천명당 의사 수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직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으로 조사됐다.

‘응급실뺑뺑이’ 등 의료대란 핵심 문제로 대두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전국 229곳 시군구 가운데 66곳으로 조사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존재하지만, 인구 천명당 1명도 채 안되는 지역도 147곳(0.5미만 95곳, 1.0미만 52곳)이었다. 해당 지역은 강원도를 비롯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수도권 외 지역에 몰려있었다.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 [자료 제공=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 [자료 제공=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존재했다. 229개 시군구 가운데 내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3개 지역(경북 영양, 경북 울릉, 경남 산청)이었다. 내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천명당 1명도 채 안 되는 지역도 218곳(0.5 미만 200곳, 1.0명 미만 18곳)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14곳,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어도 19세 이하 인구 천명당 1명에도 못 미치는 지역이 178곳(0.5 미만 68곳, 1.0 미만 6곳)이었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11곳,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지만 여성인구 천 명당 1명도 안 되는 지역이 216개(0.5미만 210곳, 1.0명미만 6곳)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놓고 봤을 때 활동의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대체로 강원도에 집중돼 있었다. ‘강원 고성’(인구 천명당 1.0명)이 전국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장 젂었고, 이어서 강원 양양(1.0명), 강원 인제(1.1명), 강원 정선(1.3명), 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김선민 의원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돼 있는 활동의사현황을 보면 왜 국민들이 의대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의대를 증원하는 것 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회에서 의료개혁 논의과정에서 이러한 지역불균형적인 의료체계의 문제도 함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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