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각축전… SK바이오팜의 생존 전략은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각축전… SK바이오팜의 생존 전략은

머니S 2024-09-23 11:0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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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RPT(방사성의약품) 사업 계획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SK바이오팜의 RPT(방사성의약품) 사업 계획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빅파마(제약사)들이 차세대 모달리티(치료법)로 꼽히는 RPT(방사성의약품) 투자를 늘리고 있다. RPT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선제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은 2027년 RPT 분야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후보물질 도입 및 공급망 확대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RPT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9억달러(약 2조5400억원)에서 2030년 65억달러(8조6800억여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9.2%에 달한다. RPT 진단제 시장은 같은 기간 4억달러(5300억여원)에서 15억달러(2조여원)로 연평균 20.1%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RPT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질환 표적 물질과 결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으로 주로 활용된다. 미량을 체내에 주입해도 암세포를 죽일 수 있어 차세대 항암 치료 신기술로 꼽힌다. 다른 치료제와 견줬을 때 내성 빈도가 낮고 임상 단계에서 동위원소를 통해 부작용 및 약효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RPT 시장 확대를 대비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지난해 각각 포인트바이오파마와 레이즈바이오를 14억달러(약 1조8700억원), 41억달러(약 5조4700억원)에 인수했다. 포인트파이오파마와 레이즈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다. 2017~2018년 이후 잠잠했던 RPT 분야 M&A(인수·합병) 거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빅파마를 중심으로 재개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SK바이오팜,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 '정조준'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이 RPT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RPT를 3대 신규 모달리티 중 하나로 꼽고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후보물질 도입과 공급망 확보를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SK바이오팜의 RPT 사업을 직접 챙기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RP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로부터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 NTSR1 타깃 RPT 후보물질 SKL35501(옛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 사례다. SKL35501은 대장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 하반기 SKL35501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RPT 개발에 필요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도 주력한다. 미국 테라파워로부터 고순도 악티늄-225(Ac-225)를 공급받는 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Ac-22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RPT에 활용된다. 시장에서 Ac-225 공급이 부족한 점을 감안, SK바이오팜은 다양한 공급 파트너사 탐색을 통해 Ac-225 공급망 다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내부 역량 강화 및 외부 협력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생산 네트워크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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