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오현규가 벨기에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KRC 헹크는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8라운드에서 FCV 덴더르 EH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헹크는 6승 1무 1패(승점 19)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헹크가 경기를 압도했다. 헹크는 전반 23분 툴루 아로코다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 득점력이 폭발했다. 후반 8분 크리스토퍼 본수 바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패트릭 흐로소브스키가 후반 31분 골망을 흔들며 사실상 승리에 가까워졌다.
이런 상황에 오현규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후반 29분 아로코다레를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됐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현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후반 38분 오현규가 좌측면에서 직접 공을 몰고 드리블을 하다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이날 득점으로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 데뷔골을 신고하게 됐다. 지난여름 셀틱을 떠난 오현규는 헹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오현규는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적 당시 오현규는 "헹크는 유소년 선수 육성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관심이 구체화되면서 나의 선택은 명확해졌다. 빨리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준비가 됐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적응 중이다. 오현규는 간간히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기회를 받았고, 지난 18일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며 이적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여기에 이날 득점에 성공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오현규는 헹크 이적 이후 아직까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적응 문제를 떠나서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오현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팀 내 주전 경쟁부터 승리해야 한다.
오현규의 성장세는 홍명보호에도 큰 호재다. 지난 7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2차례의 A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선발했다.
다만 34세의 주민규가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현규를 비롯해 이영준(그라스호퍼)과 같은 젊은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뽐내 홍명보호에 공격 옵션을 더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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