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 담은 고감도 인공 시각 시스템 개발

‘고양이’ 눈 담은 고감도 인공 시각 시스템 개발

이뉴스투데이 2024-09-23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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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IST]
[사진=GIST]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송영민 교수팀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대형 교수팀과 함께 수직 가변 조리개와 결상 광학계를 결합하고, 하나의 포토다이오드와 은(銀) 휘판으로 구성된 단위 픽셀을 반구형 이미지 센서 어레이로 제작해 고양이 눈의 구조를 그대로 모방한 구형 형태의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송 교수는 그동안 물고기, 농게, 갑오징어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의 시각 구조를 통해 다양한 카메라 기술을 개발해 온 광소자 전문가다.

고양이과 동물의 눈은 수직으로 길쭉한 동공과 휘판이라는 특징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 위장 해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직 동공은 비대칭적인 피사계 심도와 대상 물체에 대한 고해상도 초점을 가능하게 하며, 휘판은 생물학적 빛 반사체 역할을 하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시각적 감도를 향상시킨다.

연구팀은 수직 가변 조리개를 이용하여 강한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포토다이오드의 과노출을 방지하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충분한 빛을 받아들이는 원형 동공과 은(銀) 휘판을 통해 빛의 흡수 효율을 52% 향상시켰다.

또 광학 시뮬레이션과 실험을 통해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 시스템의 고감도 타겟 이미징 성능과 위장 해제 기능을 검증했으며, 수직 동공을 가진 시스템이 작은 원형 동공 시스템에 비해 배경과 대상 물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음을 이론적·실험적으로 입증했다.

광학 시뮬레이션을 통한 이론적 검증과 함께 실험을 통해 수직 동공 시스템은 특정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떨어져 있는 거리가 다른 배경을 효과적으로 흐리게 처리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고양이의 수직 동공과 휘판 구조를 모사해 고감도 인공 시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단안 위장 해제 능력 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며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소프트웨어 후처리 없이 하드웨어 자체로 객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감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18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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