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앞바다에 떠있는 '애물단지 대형 선박'의 정체

노르웨이 앞바다에 떠있는 '애물단지 대형 선박'의 정체

헤럴드포스트 2024-09-22 23:17:52 신고

3줄요약

현재 덴마크와 노르웨이 사이의 

크리스티안산 남서쪽 해역에 

몰타 국적의 대형 선박인 루비호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국제적인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면서 서 있다.

출처=구글 지도 캡처

러시아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의 목적지는 리투아니아다.

그런데 이 선박에는 폭발성이 큰 

약 2만톤의 질산암모늄이

가득 실려 있다.

 

질산암모늄(질산암모니아)은 

실온에서는 백색 결정상 고체인데

물에 잘 녹는다.

주로 식물성장을 촉진하는

농업용 질소비료의 원료로 쓰인다.

또 냉찜질팩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질산암모늄은 폭약 원료의

핵심 성분이기도 하다.

ANFO 폭약의 주성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물질은 산화제로 

폭발위험성이 매우 크다.

 

 선박으로 운반땐 방수 포장재로 

싸서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컨테이너에 적재할 때도

환기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며

화재예방을 위한 

선원들의 안전교육도 필수다.

자칫 큰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루비호는 러시아 북부의 

콜라 반도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중 폭풍으로 인한 

선박손상 피해를 입었다.

 

노르웨이 북부의 트롬쇠에서 

몇주를 정박한 뒤 

폭발성이 강한 위험한 화물 때문에 

추방됐다.

 

현재 발트해 인접 EU국가들은 

모두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네델란드도 

입국은 불허하지만 자국 해안 통과는

 파이로트 안내선의 도움이 있다면 

허용해주겠다는 입장이다.

 

4년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잘산암모늄 선박 폭발사고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이후

모든 국가들이 어떤 이유든 

질산암모늄을 실은 선박은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사레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해양전문가들은 

발트해와 북해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는

제3국 깃발의 낡은 선박을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라고 

부르고 있다.

 

덴마크의 씽크탱크인

자콥 카르스보는 

"루비호가 그간 매우 의심스런

항로를 보여줬다"며

"이 선박이 러시아가

북유럽 국가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부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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