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유격수’ 바윗주, FWAR 10.1 ‘역대급 MVP 불발’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슈퍼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4,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FWAR이 10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사실상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수 없다.

위트 주니어는 2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55경기에서 타율 0.334와 32홈런 108타점 124득점 205안타, 출루율 0.389 OPS 0.989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타율, 안타 1위의 기록. 또 위트 주니어는 도루 30개로 2년 연속 30-30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30홈런-49도루를 기록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위트 주니어는 유격수로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완벽함을 자랑했다. 이에 보통 시즌일 경우 당연히 MVP 0순위로 꼽힐 수 있는 것.

특히 위트 주니어는 이날까지 FWAR 10.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수치.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위트 주니어는 이번 시즌 MVP를 수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 홈런왕 애런 저지(32)가 있기 때문. 최근 모의 투표에서도 저지의 압도적 수상이 예상됐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대급 불운으로 꼽힐 전망. 카브레라에 밀려 MVP를 수상하지 못한 지난 2012년과 2013년 마이크 트라웃을 보는 듯하다.

당시 트라웃은 2년 연속 FWAR 10.1을 기록하고도 카브레라의 타격에 밀려 MVP를 수상하지 못한 바 있다.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2014년에 첫 MVP를 받았다.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MVP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위트 주니어의 이번 시즌은 역사 속에서 빛날 것이다. 특히 위트 주니어는 벌써 팀 내 최고 스타 조지 브렛에 비견되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