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다 결국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에 있는 마을에서 150~200㎏ 정도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북극곰은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는 한 주택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고, 집 안에는 고령 여성이 혼자 겁에 질려 문을 잠그고 숨어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환경청과 협의한 끝에 '위협'으로 간주해 북극곰 사살을 결정했다.
해안경비대 헬기를 동원해 추가 수색한 결과 다른 북극곰은 없었다. 북극곰 사체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아이슬란드가 북극곰 서식지가 아니지만 매우 드물게 그린란드에서 유빙을 타고 아이슬란드 해안까지 도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사람·가축에 위협이 될 경우 사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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