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한국’, 30년 뒤 5집 중 1집은 '8090가구'…4배로 급증

‘초고령 한국’, 30년 뒤 5집 중 1집은 '8090가구'…4배로 급증

이데일리 2024-09-22 19:0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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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앞으로 30년 뒤에는 한 가구를 대표하는 가구주 연령이 80대 이상인 집이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폭염 속 폐지 모으는 노인(사진=연합뉴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80세 이상인 가구는 2022년 119만4000가구에서 2052년 487만6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30년간 368만2000가구가 늘어, 그 규모가 4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80대 이상 가구는 2033년 205만8000가구로 200만을 돌파한 뒤 가파르게 늘어난다. 불과 6년 만인 2039년 300만6000가구로 300만을 넘어서고, 2045년 405만1000가구로 400만을 웃돈다.

전체 가구에서 80세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5.5%에서 2052년 20.9%로 높아진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2022년 108만7000가구에서 2052년 379만2000가구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90대는 10만6000가구에서 105만2000가구로 늘어 10배 가량이 된다. 100세 이상도 20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증가한다.

이처럼 초고령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2052년에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대부분 80대 이상으로 되는 데다, 사별로 인해 노인 1인가구가 크게 늘면서 가구주의 연령대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52년 기준으로 80대 이상 가구를 가구원 수별로 분석하면 1인가구가 228만5000가구로 가장 많다. 전체 1인가구(962만가구)의 23.8%에 달한다.

가구주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넓히면 2052년 전체 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1178만8000가구로 전망됐다. 2052년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65.4세다.

반면 30대 이하 청년 가구주의 수는 2022년 498만8000가구에서 2039년 300만대에 진입, 2052년에는 274만4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전체 가구에서의 비중은 23.0%에서 11.8%로 축소된다.

고령화는 급격히 진행되는데, 노인의 소득과 자산형성은 부족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처분가능소득으로 계산한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3.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 노인빈곤율(13.1%)보다 세 배가량으로 높은 수치다.

이승희 KDI 연구위원은 “현행 기초연금 제도를 경제 성장과 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고령층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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