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을 이어갈 전망인데, 이강인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렌에 위치한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5라운드에서 랭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PSG의 개막 후 연승 행진은 멈추게 됐다.
PSG는 경기가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9분 나카무라의 연이은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0-1로 뒤진 PSG. 전반 21분 이강인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큰 소득은 없었고 PSG는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PSG는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주앙 네베스의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PSG는 역전하지는 못했고, 그대로 1-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하여 83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94%(45/48),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 정확한 롱패스 4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뎀벨레와 같은 수치였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담당했고 빌드업을 도맡으면서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다리를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후문이다. PSG 내부 소식에 능한 탄지 로익 기자는 “이강인은 팀 버스에 탈 때 다리를 절뚝거렸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기에 부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최근 이강인이 좋은 퍼포먼스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더더욱 부상을 입으면 안 된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랭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지로나전에서 교체로 투입되었는데, 이번에는 선발이었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기용이 들쭉날쭉하다. 스쿼드의 핵심 멤버로는 생각하고는 있으나 확실한 주전까지는 아닌 모양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앙 개막전 골을 넣었음에도 2라운드와 3라운드 교체로 시작했고, 4라운드 선발로 나섰다. 이후 UCL 1라운드에서는 교체였다.
확실한 선발이 아니다. 엔리케 감독도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일은 불공평해야 한다. 지로나전에서 16명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는 11명 뿐이다. 시즌 내내 나는 불공평해야 한다. 나는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그렇게 하기를 바라고 노력한다. 난 불공평했고, 지로나전에서 4~5명의 선수를 제외해야 했다. 이게 인생이다”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엔리케 감독은 현재 PSG와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다. 이미 지난 달부터 엔리케 감독의 연장 소식은 전해졌고, 계약 기간만 협상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압델라 불마 기자는 “엔리케 감독의 계약 연장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이 PSG에 남게 된다면 현재처럼 이강인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에 비해 한 단계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선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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