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으로 비트코인이 큰폭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글로벌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14시 3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29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만7600달러까지 내려갔던 지난 17일과 비교하면 10% 이상 뛴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빅컷‘를 단행한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4년만에 금리를 인하하자 유동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상승세를 견인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도 258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상승이 지속될지 여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의 기관 책임자인 크리스 아룰리아는 “경제 지표의 부진과 지정학적 복합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세계 경제 침체가 투자 심리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빅컷이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에 경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 투자자는 6만2000달러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보고 6만6천달러까지 돌파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상승과 하락 관점 두가지 모두 공존하는 시장 반응에 투자자들은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의 공동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며 “시장이 큰 그림을 보고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