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헤드샷이 1회에 나와서 바로 더블헤더 2경기에 쓰려고 생각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하루 전(21일) 더블헤더를 돌아봤다.
LG는 21일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1경기 선발 등판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초 공 5개 만에 헤드샷 퇴장당해 위기에 빠졌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7-14로 패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손주영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삼진 9개를 곁들여 7이닝 무실점하며 2-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더블헤더 1경기 투구수가 단 5개에 그쳤던 에르난데스는 더블헤더 2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의 뒤를 이어 2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제압해 팀 승리를 지켰다. KBO 리그 첫 번째 세이브는 덤이다.
의도하지 않았던 마운드 운영이다.
에르난데스의 헤드샷 퇴장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 LG는 더블헤더 1경기 패배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이겨내며 더블헤더 2경기를 잡았다. 리그 3위 LG(72승 2무 65패)는 리그 4위 두산(70승 2무 67패)와 경기 차를 '2'로 벌렸다.
염 감독은 "헤드샷이 4회쯤 나왔다면, (에르난데스를) 더블헤더 2경기에 못 썼을 것이다. 1회에 나와서 바로 더블헤더 2경기에 쓰려고 생각했다. 1경기에 몰방하자고 생각했고, 2경기는 (손주영과 에르난데스) 원플러스원으로 가려 했다. 이닝 상관없이 조금만 안 좋으면 바로 바꾸려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에게도 '(어떤 이닝이든) 무조건 나간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단연 화제는 에르난데스였지만 손주영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인상적인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9승(10패)을 챙겨 이제는 계산이 서는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 성적은 27경기 9승 10패 143⅔이닝 평균자책점 3.82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어제 올 시즌에 가장 잘한 경기였다. 큰 걸 얻었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좋은 투구 했기에 (손)주영에게 엄청난 경험일 것이다. 팀에게도 신뢰를 더 줬다. 큰 경기에서 충분히 선발 투수로 써도 될 정도로 문제없이 잘해냈다. 벤치와 본인 모두에게 의미가 주는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에 무조건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올해 29경기 12승 6패 161⅔이닝 평균자책점 4.12)로 진용을 갖췄다.
염 감독은 "(신)민재가 상대 투수(조던 발라조빅)에게 3타수 3안타로 가장 잘 쳤다"라며 "(오)지환이와 (김)현수가 안 좋다. 이들이 하위타선으로 가며 하위 타선이 강해지는 것도 있다"라고 얘기했다.
◆LG 22일 1군 엔트리 변경
IN-투수 김대현
OUT-투수 이우찬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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