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불똥 튄 이준석 적극 해명 "비례 제시, 보조금때문? 사실 무근"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불똥 튄 이준석 적극 해명 "비례 제시, 보조금때문? 사실 무근"

폴리뉴스 2024-09-22 12:39:51 신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튀었다. 정치평론가들의 의심에 찬 눈길에도 이준석 의원은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자신의 SNS을 통해 연일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면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제시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전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제시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건 김영선 전 의원의 기대와 요구였지 개혁신당 측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얘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 뿐더러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다"며 "김영선 전 의원이 따로 공천관리위원장께 계속 안되는 것을 요구하느라 공천관리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모든 것은 내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얘기한대로"라고 못박았다.

또 이 의원은 "텔레그램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사람은 뭐냐. 애초에 공천 개입이 애매하다고 했던 것은 텔레그램 내용이 김영선 전 의원측의 요청을 돕기 어렵다고 하는 취지인데 도대체 뭘 바라고 이판을 끌고 나가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대구조달청, 동북지방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대구조달청, 동북지방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평론가 "총선 판 뒤엎으려 했던 것"…이준석 "전직 대표 자극말라"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정치 평론가들의 눈길은 여전히 이준석 의원에 대한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지난 20일 YTN <뉴스now> 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준석 의원이 먼저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있고 김영선 전 의원이 비례 1번을 달라고 했다는 주장이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직을 걸고 거래를 한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개혁신당은 국고보조금 때문에 의원 한 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며 "왜 당당하게 당사에서 만나지 않고 칠불사에서 밤에 만나서 이런 논의를 했느냐.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 이런 식의 거래도 해야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같은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로서는 개혁신당을 만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정당을 만들었고 총선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정면으로 싸우는 등의 정치적인 동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준석 의원으로서는 큰 것을 터뜨려서 완전히 총선 국면에서 개혁신당이 주도권을 잡고 존재감을 발휘해서 반윤석열 표를 상당 부분 끌어올 수 있는 동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물건이 큰 물건이었으면 받아들여서 판을 완전히 뒤엎을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물건이 안되는 함량 미달이었기 때문에 회동이 무산됐고 김영선 전 의원은 김종인 공천위원장에게 매달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 출연한 정치 평론가의 논평이 나오자 이 의원은 즉각 반응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후 자신의 SNS을 통해 "이제 더 공격할 부분이 없으니까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을 받기 위해 김영선 전 의원을 포섭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내용이 방송에서 나온다. 잘 생각해보면 정당보조금이 목적이면 공천 떨어진 의원 아무한테나 접근하면 된다. 굳이 수조물 사건(수산시장에서 수조에 있는 바닷물을 떠먹은 사건)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접근하거나 바로 대가성 폭로 이야기로 나올 폭로를 전제로 하겠느냐"며 "비례 1번으로 낙천자 대상 영업하는 것은 공천 시즌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영업이다. 개혁신당은 그걸 하지 않고 우직하게 이주영 의원 영입해서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선 의원을 왜 만났느냐고 하는데 원래 나와 오래 알고 지냈고 5선까지 지낸 의원이 뭔가 할 얘기가 있다는데 가서 만나는 것이 뭐가 이상하냐. 대선 때도 나는 새벽부터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제보도 받고 민주당 계열 영입인사 타진하고 다녔다. 일단 제보는 들어는 본다. 국민의힘 계열 평론가 일부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그 당의 숟가락 갯수까지 다 알고 있는 전직 대표를 공격하고 자극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지는 모르겠다"는 뼈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또 이 의원은 "명태균 사장의 전화통화 녹취에 나온 내용의 진위를 내게 물어보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전화를 한 사람이 해명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텔레그램 문자 내용 빈약…비례대표 요구도 현장에서 바로 거절"

한편 이준석 의원은 지난 21일 "언론의 문의가 많아 전화로 응대하기 어려워 언론인들의 주요 질문사항을 정리해서 올려놓는다"며 자신을 향한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이 의원은 "2월 29일에 칠불사에 간 것은 김영선 전 의원측 관계자가 김영선 전 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고 종용했고 김영선 전 의원이 계속 칠불사에 있다고 하여 (칠불사에) 가지 않고는 캡처사진 등을 열람할 수 없어 당일 일정을 마치고 밤에 이동했다"며 "현장에서 보니 내용이 빈약하고 완결성이 없었다. 당시 김해에 공천 신청한 김영선 전 의원의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창원에 신청했다는 사람 결과도 나오지 않아서 주장과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례대표 달라는 주장은 공천관리위원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그 뒤에도 해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한 내용이 약하다고 재차 알렸고 금태섭 의원 종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수의 개혁신당 관게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공유했다. 또 김영선 전 의원측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그 가족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해달라고 3월 8일까지 얘기했다. 이는 개혁신당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천하람 의원이 동석한 것도 칠불사가 천 의원이 살던 순천에서 매우 가까웠고 사실과 다른 얘기가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복수의 인물이 배석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2년 치러진 보궐선거와 관련해 "보궐선거 공천은 전적으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일임했다. 경상남도는 한번도 여성 지역구 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어서 여성 국회의원 배출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공관위에서 판단했다. 또 민주당에서 도의원을 지낸 전문직 여성후보를 공천한다는 얘기가 있어 중량감 있는 전직 다선의원을 공천한다고 공관위에서 결정했다"며 "경남에 연고가 없다는 평론가들의 얘기와 달리 김영선 전 의원은 경남 출신이고 이미 6년 전쯤 경남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 도지사 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에 여러번 도전한 상황이었다. 수조물 시음 사건 이전에는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도 없었고 지역 주민에게 어필하기 강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의원의 해명은 뉴스토마토가 지난 5일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문자에 대해 보도했을 때부터 있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녹화돼 지난 16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서 "텔레그램 대화방 문자를 봤다는 익명의 재보자는 나인데 약간 꼬였다"며 "문자를 봤다는 몇십 명의 견해는 '공천 개입이라고 하기는 약간 애매하다'고 한다.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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