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박 범죄소년 늘어났는데... 상담시설 한 곳뿐

제주 도박 범죄소년 늘어났는데... 상담시설 한 곳뿐

한라일보 2024-09-22 11:38:17 신고

3줄요약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형사 입건된 도박 범죄소년은 크게 늘어났지만 치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단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에서 형사 입건된 도박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은 16명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0명에서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8월 기준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도박범죄 소년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21년 63명, 2022년 74명, 2023년 169명에서 올들어 8월까지 328명이 입건되며 단 8개월만에 지난해보다 2배가까이 증가했다.

시·도 경찰청별로보면 경기남부가 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서울 75명, 전남 56명 순이었다. 지역별 14세 이상 19세 미만 인구대비 비중으로 보면 전남, 제주, 광주 순이다.

도박은 청소년들의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검찰청 '2022년 주요 범죄 유형별 특성'에 따르면 강도범죄 소년범의 범행동기로 유흥·도박비 마련이 26.8%로 조사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도박 중독 관련 상담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정작 제주에서는 오프라인 상담기관이 1곳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도박 상담 과정은 헬프라인(전화 1366)이나 넷라인(온라인)을 통해 초기 상담을 신청하고, 청소년이 추가 상담을 원할 경우 상담사는 지역센터, 전문상담기관으로 연계한다.

제주지역에 설치된 전문상담기관은 없으며, 지역센터 1곳에서 모든 오프라인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지역센터를 찾은 청소년은 총 178명이다.

전국 17개 시·도를 살펴보면 제주를 포함한 세종, 전남에서 전문상담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가 지역센터 2곳과 전문상담기관 11곳으로 가장 많은 상담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서울 지역센터 1곳, 전문 상담기관 8곳, 강원 지역센터 1곳, 전문상담기관 3곳, 전북과 부산이 지역센터 1곳, 전문상담기관 2곳, 경남·인천·대구·경북·대전·충북 등에서 지역센터와 전문기관 각 1곳씩이 설치됐다.

위성곤 의원은 "사이버도박 위험군 조사대상에 모든 학년을 포함시키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조사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청소년이 도박 치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담 시설을 확충하고 치유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구출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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