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70%, 추석 연휴 ‘12시간 이상’ 근무

응급실 의사 70%, 추석 연휴 ‘12시간 이상’ 근무

투데이코리아 2024-09-22 11:0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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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 응급의료센터 전경. 사진=이기봉 기자
▲ 중앙대학교 응급의료센터 전경.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이 추석 연휴 전후로 1주일간 12시간이 넘는 연속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를 포함한 지난 13~20일까지 근무 시간을 조사한 결과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명으로 69.7%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15명(16.9%)은 16시간 이상,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의교협은 이를 두고 긴 근무 시간으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환자의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의교협은 “수면에서 깬 후 16시간이 지나면 업무 수행 능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20시간이 지난 후의 근무는 음주 상태에서 환자를 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답자 중 28명은 같은 기간 총 48시간 이상 근무했으며, 9명은 64시간 이상, 3명은 104시간 이상 넘게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직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46명(51.7%)은 실제로 그만둘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전공의 복귀가 무산되면 55명(61.8%)이 사직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전의교협은 이를 두고 “불통과 무능력, 무책임한 정부의 의료 정책은 전공의와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의들마저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할 것”이라며 “정부는 눈앞에 다가와 있는 의료 붕괴의 현실을 인정하고 해결을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에서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응급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의 응급의료 이용에 대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큰 불상사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환자 이송·전원 컨트롤타워 강화, 한시적으로 지원한 수가의 제도화 등 건의사항이 있었다”며 “광역상황실 기능 강화로 권역단위 이송·전원체계를 강화하고 응급, 배후진료, 중환자 진료 등에 대한 보상 강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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