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ABC 7장④강]기업 디폴트 위험 알려주는 '신용스프레드'

[미국주식ABC 7장④강]기업 디폴트 위험 알려주는 '신용스프레드'

비즈니스플러스 2024-09-22 07:38:25 신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채권은 투자 위험이 클수록 금리(수익률)가 높다. 채권의 투자 위험은 신용등급으로 매긴다.

만일 두 채권이 만기가 같은데 신용등급이 다르다면, 두 채권 사이에는 금리 차이(spread)가 발생한다. 이를 '신용스프레드'(credit spread), 또는 '수익률스프레드'(yield spread), '채권스프레드'(bond spread)라고 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를 신용스프레드 기준으로 삼는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파산할 일은 없다고 보므로 미국 국채를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꼽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탄탄한 기업에서 발행한 회사채도 사실상 무위험(risk-free) 자산인 미국 국채보다는 위험하다고 여긴다. 따라서 회사채에는 미국 국채 금리에 덧붙여 가산금리를 매기는데, 이 부분이 신용스프레드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5%, 만기가 같은 한 회사채 금리가 7.5%라면 이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300bp(3.0%포인트)가 된다.

신용스프레드는 경기불황을 앞두고 커지고 경기호황 앞에서는 작아진다. 경기가 불안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수요가 몰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경기가 좋으면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자본 흐름의 둔화를 의미하는데,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지면 부실한 기업일수록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 위험이 저진다. 따라서 신용스프레드는 디폴트 위험 척도로서 '디폴트스프레드'(default spread)라고도 불린다.

수익률곡선과 신용스프레드 같은 채권시장 위험지표들은 주식시장 지표들보다 먼저 신호를 주므로 주식 투자시 유용한 참고자료가 된다. 

그럼 이 용어들을 다음 기사에서 살펴보자.


금리인하 앞둔 美, '그린스펀 때처럼' 경제 연착륙 시험대 올라
대선 한 달여 앞두고 인하 개시…"문제는 인플레 아닌 고금리" 주장도
소매판매 지표 호조에도 50bp 인하 전망 60%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 과정에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침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높게 봐왔지만, 최근 들어 경제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상황과 관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95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때처럼 경제를 연착륙시키고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17일 평가했다.
1989년 이후 6번의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 가운데 즉각적인 경기 둔화를 겪지 않았던 적은 1995년과 1998년 2차례이며, 1995년 당시 연준은 6개월여간 기준금리를 6%에서 5.25%로 낮췄지만 침체는 없었다.
현재 미국 주식·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가계·기업의 대차대조표가 탄탄하다는 점을 근거로 1995년식의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업 이익과 가계 자산은 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경제 충격이 와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하에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12개월간 기준금리가 200bp(1bp=0.01%포인트) 넘게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용 스프레드(미 국채와 회사채 간의 수익률 차이)는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전략가는 미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금리 인하 과정에서 침체가 없을 것으로 보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심리적 반응이 있을 것이며, 이는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BMO자산운용의 마윙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미 경제와 증시가 직면한 큰 문제가 아니다. 고금리가 문제"라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연준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CIO는 "침체가 근접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경제는 완만하지만 여전히 매우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인하(빅컷)를 단행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시장 기대는 빅컷에 따른 연준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25bp 인하 시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하 폭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향후 금리 인하 속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년 9월 18일)


'글로벌 금융 키워드' 표지 /사진=갈라북스
'글로벌 금융 키워드' 표지 /사진=갈라북스

<목차>
CHAPTER 1. GDP
1. GDP를 읽는 법_ 경제성과의 가늠자
2. 의심받는 GDP_ 믿기 힘든 중국 성장률
3. 경기는 돌고 돈다_ '호황'과 '불황'의 반복
4. 별난 경제지표들_ 구리는 '닥터 코퍼'

CHAPTER 2. 인플레이션
1. 인플레이션과 화폐환상_ 물가상승은 곧 화폐가치 하락
2. 슈퍼마켓 vs 공장_ 식탁물가가 결정되는 곳
3. 가장 중요한 물가지표_ 소비자 행동 변화를 감지한다
4. 구분해야 할 '플레이션'들_ 경제 상황을 대변한다

CHAPTER 3. 고용
1. 고용보고서-비농업고용지수_ 미국 소비의 핵심 변수
2. 고용보고서-실업률과 임금, 인플레이션_ 경기 변동의 후행지표
3. 빠듯하거나 느슨하거나_ 구인 배율 파악이 중요
4. 더 참고할 고용지표들_ 실물경기를 반영한다

CHAPTER 4. Fed와 통화정책
1. Fed의 두 마리 토끼_ 물가안정과 최대고용
2. FOMC와 연방기금금리_ 가장 긴장하는 이벤트
3. 중앙은행의 딜레마_ 완화냐, 긴축이냐
4. 최종대부자와 'Fed put'_ 경기를 살린 '헬리콥터' 머니

CHAPTER 5. 재정정책
1. 재정정책과 통화정책_ 재정정책은 대개 '확장적'
2. 재정적자와 국가부채_ 세수와 세출의 균형
3. 부채한도와 셧다운, 디폴트, 신용강등_ 빚을 질 수 있는 상한선

CHAPTER 6. 주식시장
1. 미국 증시 훑어보기_ 세계 최대 자본시장
2. 어닝시즌_ 핵심은 '순이익'
3. Bull vs Bear_ '강세장'과 '약세장'
4. 공포와 탐욕_ 위런 버핏의 조언

CHAPTER 7. 채권시장
1. 채권이 뭐 길래_ '고정수익' 보장하는 차용증
2. 채권의 敵 인플레이션_ 고정수익 실질가치 하락의 원인
3. 채권시장의 경고_ 위험이 크면 기대수익률이 높다
4. 신용위험과 신용스프레드_ 미국 국채와의 금리차

CHAPTER 8. 외환시장
1. 헷갈리는 환율_ 환율은 외화의 가격
2. 환율의 변수들_ 물가·금리·경상수지…
3. 환율전쟁_ 한쪽이 오르면 한쪽은 내린다
4. 캐리 트레이드_ 와타나베 부인의 투자

CHAPTER 9. 상품시장
1. 상품과 선물·옵션_ 파생상품으로 거래하는 원자재
2. 원유와 OPEC+_ 세계 3대 유종과 가격변수
3. 상품시장에서 금이 빛나는 이유_ 이자없는 안전자산
4. 비금속의 王 '닥터 코퍼'_ 가장 널리 활용되는 금속

CHAPTER 10. 위기
1. 1929년 월가 대폭락_ 호황은 대참사로 끝났다
2. 1987년 블랙먼데이_ 월가가 패닉에 빠졌다
3. 2001~2002년 닷컴버블 붕괴_ 오르막보다 가파른 내리막
4. 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 팬더믹_ 탐욕을 경계하라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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