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1st] 엔리케도 이강인을 쓰고 싶어서… 자이르에메리와 공존 위한 변형 스리백 실험,결과는 실패지만 가능성 봤다

[PSG.1st] 엔리케도 이강인을 쓰고 싶어서… 자이르에메리와 공존 위한 변형 스리백 실험,결과는 실패지만 가능성 봤다

풋볼리스트 2024-09-22 07: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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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에서 가장 풍족한 포지션은 이강인을 비롯한 미드필더다. 미드필더를 더 많이 우겨넣어 보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실험은 썩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5라운드를 치른 스타드랭스와 파리생제르맹(PSG)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PSG가 리그 4연승 후 처음으로 당한 무승부다. 랭스도 앞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PSG는 랭스를 만날 때 강한 역습에 유독 고전해 왔다.

이번 경기는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어 벌어졌기 때문에 로테이션 시스템이 필요했는데, 이를 감안해 엔리케 감독은 전술변화를 줬다. PSG의 앞선 지로나전과 비교하면 랭스전 선발 라인업은 이강인, 랑달 콜로무아니,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베랄두 4명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미드필더를 많이 기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PSG에서 가장 강력한 포지션이 중원이다. 이번 시즌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조합이 강력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이었고 이번 시즌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많이 뛰고 있는 파비안 루이스는 기술도 좋으면서 PSG 중원에 몇 없는 장신이라는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랭스전을 앞두고 마침 PSG는 풀백이 부족했다. 가장 믿을만한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이번 시즌 너무 많은 체력을 소진했기 때문에 랭스전은 아예 원정길에 동행시키지 않고 휴식을 줬다.

내친 김에 엔리케 감독은 하키미의 대체 라이트백을 투입하는 게 아니라 본업이 미드필더인 자이르에메리를 오른쪽 수비로 배치했다. 레프트백은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는 선수 베랄두를 뒀다. 그래서 자이르에메리가 자주 전진하고, 베랄두가 센터백으로 이동해 스리백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풍족한 선수단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하던 엔리케 감독이 일종의 3-3-1-3 포메이션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이번엔 오른쪽에서 이강인과 자이르에메리를 공존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변형 스리백을 꺼낸 셈이다.

오른쪽 공격이 전개될 때는 이강인의 비중이 높았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 윙어처럼 뛰는 상황과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수처럼 뛰는 상황을 오가며 유연하게 플레이했다. 패스 성공률 94%,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 등 이강인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강인이 주인공인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전반 4분 이강인이 문전으로 침투하다 오프사이드에 걸렸는데, 측면 공격수도 중앙 미드필더도 아니라 중앙 공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날 비중을 알 수 있게 했다. 전반 21분 이강인이 문전 좋은 자리에서 기다리다가 결정적인 슛을 날렸는데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이강인이 드리블 후 슛을 시도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강인은 이 경기 출전선수 중 최다인 슛 3회를 시도했다.

워렌 자이르에머리(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워렌 자이르에머리(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파괴력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국 확실한 결과를 낸 건 왼쪽 공격이었다. 왼쪽 윙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유독 존재감 없는 90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왼쪽으로 자주 빠진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의 크로스가 여러 번 위협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그 중 하나가 동점골 어시스트가 됐다.

이날 승리는 놓쳤지만 좌우 공격이 비교적 균형 있게 전개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도 구사할 가능성은 있다. 이 전술에 더 많은 주전 선수를 기용한다면 파괴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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