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T1이 2021년 9월 이후 3년 만에 출전한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에서 개막 첫날부터 리더 보드 최상단에 팀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T1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내 프로 대회 '2024 PWS 페이즈 2' 1주차 1일차 경기에서 53점(26킬)을 획득하며, 중간선두에 올랐다.
16개 팀 중 네 번째로 많은 킬포인트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날 T1은 운영에 비중을 두며 철저히 후반 지향적 플레이를 펼쳤다. 이스포츠 월드컵 한국 선발전에서 교전력으로 유일하게 킬포인트 100점을 넘겼던 모습과는 또 다른 면모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T1은 에란겔 맵 매치1에서 첫 자기장이 밀베를 중심으로 형성된 직후 빠르게 부둣가에 자리, 보트로 진입하던 아우라를 상대로 3킬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디바인 티엠에 제니스(ZeniTh·이재성)가 아웃, 뜨거웠던 분위기가 일순간 식어버렸다. 결국 세 번째 자기장 비상호출로 착륙한 디플러스 기아에 그대로 전멸, 4점(4킬)만을 얻은 채 16개 팀 중 가장 먼저 매치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러나 T1은 매치2 론도 맵에서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4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아우라에 이엔드(EEND·노태영)를 먼저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입(Type·이진우)의 2킬 활약에 힘입어 3킬 승리를 거뒀다. 이를 통해 5번째 자기장 북서쪽 주도권을 잡았고, 게임코치 아카데미와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로부터 1킬씩을 더했다. 비록 광범위하게 영토를 확장한 다나와 어택 제로에 제니스만 생존했지만, 제니스가 순위포인트 6점을 가져오며 11점(5킬)의 비교적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었다.
T1은 미라마에서 이어진 매치3에서는 4점(3킬)으로 부진했지만, 태이고 맵 매치4를 통해 다시 한번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 치킨까지 만들어냈다. 4번째 자기장 남동쪽에 자리한 이후 후반을 향한 빌드업을 전개했고, 6번째 자기장 아우라를 상대로 한 이엔드의 2킬로 치킨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별다른 교전 없이 TOP4에 오른 T1은 디바인 티엠과의 4대 4 치킨 싸움에서 승리, 8킬 치킨을 획득했다. 이엔드가 4킬 561대미지로 활약한 가운데, 단번에 18점을 추가한 T1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어진 매치5의 치킨은 더욱 값졌다. T1은 3번째 자기장 이엔드가 디바인 티엠을 상대로 1킬을 올렸지만, 선봉장 타입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게임코치 아카데미로부터 2킬을 뽑아내며 7번째 자기장 서쪽 주도권을 잡았고, 동쪽 난전 구도 틈을 노려 자기장 요충지를 장악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앞선 매치와 마찬가지로 제니스가 치킨의 중심에 자리했다. 제니스는 매치4에서 치킨 싸움의 무게추를 가져오는 킬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매치 이스포츠 프롬 대전과의 3대 2 치킨 싸움에서도 홀로 두 선수를 모두 정리하며 팀에 6킬 치킨을 선사했다.
16점을 추가한 T1은 이스포츠 프롬과 53점 동률을 이뤘지만, 순위포인트에서 앞서며 1일차를 1위로 마무리했다. 이엔드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킬 2194대지미를 기록한 가운데, 맏형 레이닝(Rain1ng·김종명)이 7킬 1980대미지로 그 뒤를 받쳤다.
팀장 이엔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매치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잘한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타입 선수가 새롭게 합류한 이후 합을 맞춰가고 있는 단계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즈 2의 첫 ‘PGC 포인트’ 주인공들이 가려질 1주차 2일차 경기는 22일 오후 7시에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아프리카TV, 네이버TV, 틱톡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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