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짜장면이 태어난 고향"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300% 즐기는 방법

"한국 짜장면이 태어난 고향" 인천 차이나타운 먹자골목 300% 즐기는 방법

뉴스앤북 2024-09-21 22:52:14 신고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뉴스앤북 = 이나래 기자] 인천 차이나타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와 짜장면박물관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짜장면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중식 먹자골목으로 다양한 중국 요리와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붉은빛의 화려한 건물과 홍등이 어우러져 마치 중국의 전통 거리를 떠올리게 한다.

거리에는 중국집 외에도 공갈빵, 월병, 탕후루, 양꼬치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어 외식 나들이에 제격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짜장면박물관부터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인천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중화가(中華街)’라고 적힌 패루가 보인다. 이 패루는 차이나타운의 경계를 표시하는 중요한 시설로, 중화가와 선린문, 인화문, 한중문 등 총 4개의 문이 있다. 중화가에서 약 3분 정도 걸으면 짜장면박물관에 도착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짜장면박물관은 짜장면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인천 선린동의 공화춘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과거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곳으로, 중화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음식점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2층부터 둘러보는 동선으로 전시가 이루어져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짜장면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인천항이 개항한 1883년, 중국인 노동자들이 짜장면을 먹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장면은 개항과 함께 중국에서 들어온 요리로, 공화춘이 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추가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짜장면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제2전시실은 1930년대 공화춘의 내부를 재현하고 있으며, 제3전시실은 짜장면의 전성기인 1970~1980년대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마친 후 가족이 중국집에서 외식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이 짜장면을 먹는 모습은 그리움과 정을 불러일으킨다.

복도에 있는 제4전시실에서는 짜장면 대중화의 원인이 된 사자표 춘장과 곰표 밀가루가 전시되어 있다. 화교 왕송산 씨가 캐러멜 소스를 혼합한 사자표 춘장은 짜장면의 단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1950년대 미국에서 밀가루 원조가 들어오면서 면을 구하기 쉬워졌고, 정부는 1960~1970년대에 혼·분식 장려 운동을 통해 짜장면을 대중화시켰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제5전시실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짜장라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족이 각자 좋아하는 짜장라면을 선택하며 즐거워하는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박물관의 마지막 전시물 중 하나인 배달용 철가방도 흥미로운 요소다. 처음에는 나무로 제작되었으나, 나중에 철가방으로 바뀌었으며,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선정한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 속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짜장면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과 명절 당일에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박물관 관람 후에는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로 들어가 다양한 중국 요리를 맛볼 차례다. 거리 곳곳에서 맛보기 공갈빵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 공갈빵은 속이 텅 비고 겉만 부풀게 구워져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탕후루를 파는 가게도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맛의 간식을 즐길 수 있다.

거리 중간에 위치한 황제의계단에서는 중국의 상징인 판다 인형 포토 존이 인기다. 계단에 있는 황제의자의 벽화와 함께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즐거움을 더한다.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백짬뽕, 새우 샤오롱바오를 주문해 맛보면, 짜장면 소스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이다. 백짬뽕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샤오롱바오는 씹을 때 새우 즙이 터져 더욱 맛있다. 주인에게 맛있는 짜장면을 만드는 비결을 묻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춘장을 잘 볶는다고 답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는 송월동동화마을과 이어져 있으며,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오른 이곳은 노후한 마을을 세계 명작 동화 테마로 꾸몄다. 골목에 들어서면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들이 반겨주며, 벽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에서 다른 벽화 마을과 차별화된다.

마지막으로,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인천 내항과 서해, 인천대교를 조망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로, 6.1km를 평균 시속 9km로 운행하며,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42분이 소요된다.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개항박물관은 개항장역사문화의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물이 늘어서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개항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유물 300여 종을 전시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짜장면박물관과 북성동원조자장면거리, 송월동동화마을, 월미바다열차, 인천개항박물관을 포함한 다양한 코스를 통해 인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당일 여행 또는 1박 2일 여행 코스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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