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성수기] ②아시아나, '여객·화물' 쌍끌이…'수익성 개선' 관건

[항공업계 성수기] ②아시아나, '여객·화물' 쌍끌이…'수익성 개선' 관건

데일리임팩트 2024-09-21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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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여객·화물사업 등을 공략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여객·화물사업 등을 공략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딜사이트경제TV 염재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 성수기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확대·증편과 긍정적 흐름을 보인 화물사업 등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2분기 최대 매출에도 고유가·고환율 기조 등에 부진을 겪은 만큼 환율 리스크 방어와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병행이 필요해 보인다. 

2분기 최고 매출에도…환율·유가 상승에 고정비 '발목'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실적 부진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조7355억으로 집계됐다.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다. 항공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여객 노선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기록적인 매출액과 달리 3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300억대 영업적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9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11.3% 오른 3조3685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 6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수요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에 빠진 배경에는 대내외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고환율·고유가 기조 속에서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와 연료비, 정비비 등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만큼 환율은 항공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항공사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로 알려졌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 강세에 대부분 항공사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도 연료비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 됐다. 

성수기 타고 실적 개선 '시동'…노선 확대·증편 등 집중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관광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와 노선별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에 이어 10월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늘어난 여객 수요에 힘입어 노선 확대와 증편에 나선다. 기존 노선 운항과 여객 수요 등을 분석해 수익성 창출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주력인 뉴욕·로마 등 주요 장거리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북해도·다낭·멜버른 등 인기 관광 노선 운항을 늘릴 예정이다. 동계 시즌에 대비해서는 2016년 대지진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인천-구마모토 노선도 8년여 만에 재개한다. 인천-구마모토 노선의 경우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주 3회(월·목·토) 운항한다.

김포공항 부지 내 아시아나항공 본사 전경. /사진=아시아나항공
김포공항 부지 내 아시아나항공 본사 전경. /사진=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도 공략 대상이다. 최근 항공 화물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발(發) 이커머스 물량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반사 수혜 효과 지속, 공급 증가 대비 강한 수요로 화물 수송량과 운임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 사업과 관련해 휴가철 비수기(7~8월) 수요 및 9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유치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하반기 실적 방향에 대해 "동계 시즌을 맞이해 샌프란시스코, 바르셀로나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확대했다"며 "특히 4분기에는 구마모토 운항 재개와 아사히카와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 사업은 휴가 시즌 비수기 단발성 수요를 확보하고, 9월 성수기를 맞아 글로벌 전자상거래 수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환율 리스크 방어·비용 절감 '투트랙'으로 수익성 개선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지만,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고유가에 유류비 증가 등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유가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항공업은 전통적으로 고환율·고유가에 취약한 업종"이라며 "고유가의 경우 유류할증료로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으나 이는 곧 매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고환율은 결국 비용 인상으로 항공사의 수익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실제 회사 측은 2분기 적자에 대해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사업량이 늘어나고 환율이 오른 데 따른 정비 및 운항비용 증가 △일시적 인건비 지급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해 임금 인상 소급분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519억원)도 부진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실현하려면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결론적으로 항공사들은 결제 통화 다변화와 파생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율 리스크 방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비용 절감 등 긴축경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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