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들의 ‘한국 사랑ʼ 불구 판매 증가세 꺾인 이유는

슈퍼카들의 ‘한국 사랑ʼ 불구 판매 증가세 꺾인 이유는

웰스매니지먼트 2024-09-21 02:12:56 신고

람보르기니 신차 우루스 SE

지난해까지 급성장하고 있던 국내 슈퍼카 시장이 올해 들어 역성장을 보였다. 고가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게 하는 법 규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슈퍼카 브랜드들은 여전히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신차 출시와 판매·전시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초고가 슈퍼카 연두색 번호판 등장 이후
판매 감소 뚜렷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다수 모델 판매 가격이 1억원을 넘기는 슈퍼카 브랜드의 한국 판매량이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이 4,575대로 집계됐다. 포르쉐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하락폭은 크다. 작년 같은 기간 7,179대에 비해 36.3% 줄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넘겼다.

가격이 3억원부터 7억원까지 초고가 라인업을 보유한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도 부진했다. 1~7월 벤틀리 국내 판매량은 175대로 작년 동기 대비 62.4% 감소했고, 같은 기간 롤스로이스는 176대로 30.4% 줄었다.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람보르기니다. 람보르기니는 248대로 9.3% 늘었다.
슈퍼카 판매량 부진은 올해 1월부터 도입된 연두색 번호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두색 번호판은 8,000만원 이상인 법인 승용차를 신규·변경 등록할 경우 의무 부착해야 하는 것으로, 작년 행정예고를 거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법인 대표나 그 가족이 업무와 관련이 없는 고가의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 운영비 등 세금혜택을 받으며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자 이를 비판하는 국민 여론을 수용해 도입됐다. 연두색 번호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실제 작년 등록된 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마이바흐 등은 85~90%가량이 법인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 규제로 사회적 시선이 부담이 돼 슈퍼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애스턴마틴 DBX707
▲ 애스턴마틴 DBX707 내장
람보르기니 우루스· 애스턴마틴 DBX 등 2억대
슈퍼카 출격 예고… 한국 사랑 여전

당장 판매량은 위축된 분위기지만 슈퍼카 브랜드들은 신차 출시를 이어가며 여전한 한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규모에 비해 잠재적인 고객이 많은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는 모습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7SUV ‘우루스 SE’를 국내 출시했다. 우루스 SE는 람보르기니가 최초로 선보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로 완전히 넘어가기 전 슈퍼카가 자랑하는 비효율적으로 빠른 스포츠카를 추구하는 정신을 담았다. 최고출력 620 마력을 발휘하는 4.0L V8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192마력의 전기모터와 조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4, 시속 200km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은 단 11.2초가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2km.

국내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판매가 3~4억원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엔 람보리기니 스테판 윙켈만 회장이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비행편 문제로 일정이 취소됐다. 윙켈만 회장은 2020년 말 취임 이후 작년까지 두 번이나 방한하며 한국 사장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에게 한국 시장은 지난해 전세계 7위라는 큰 성과를 거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람보르기니 서울은 전했다.

애스턴마틴도 지난 7월 브리타니오토를 새로운 한국 공식 수입사로 선정하고 수원점을 오픈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애스턴마틴은 4월 쿠페형SUV 신형 DBX707를 국내 출시했다. 신형 DBX707는 지난 2022년 출시 모델에 내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새로운 대시보드의 상·하부를 나누는 다자인 라인이 돋보이게 했다. 강렬한 선형 테마는 실내 전체 높이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늘어난 크롬 소재와 현대적인 베니어, 간소화된 센터 콘솔로 스포츠카의 느낌과 현대적인 럭셔리함이 균형을 이룬다.

▲ 벤틀리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 벤틀리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내장

이와 함께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채용했다. 완전 맞춤형 통합 멀티스크린 시스템은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동시에 멀티 USB-C 연결과 애스턴마틴 앱을 통한 온라인 지원을 제공한다.

멀티 스크린에는 최고급 퓨어 블랙 터치 스크린 기술과 완전 정전식 싱글 및 멀티 핑거 제스처 컨트롤을 채용했다. 운전석 계기판은 DB12와 밴티지에 탑재된 것보다 1.5인치 커진 12.3인치 스크린을 사용했고, 10.25인치의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스크린은 새로운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에 통합됐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신차를 내고 있는 벤틀리는 주력 모델인 컨티넨탈 GT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한국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와 한국의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와 1년간 협업을 통해 10대만 제작했다.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 속 요소들을 차량의 디자인에 접목시킨 점이다. 이번 협업을 위해 그려진 메인 테마 작품의 컬러밴드에서 추출한 액센트 컬러는 바디킷의 컬러 스트립, 시트 스티치 및 파이핑과 불스아이 에어벤트의 컬러밴드 페인팅에 적용돼 유니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한정판 가치를 부가하기 위해 에어벤트에 더해진 컬러밴드 페인팅을 적용했다. 에어벤트에 컬러가 칠해진 것은 벤틀리 역사상 처음으로 구현된 비스포크 사양이다. 뮬리너 부서는 다이아몬드 널링의 디테일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컬러밴드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특수 가공 작업을 진행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제공  웰스매니지먼트(www.wealth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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