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체코 함께 100년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대”

윤 대통령 “한-체코 함께 100년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대”

이뉴스투데이 2024-09-21 00:3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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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체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대한민국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어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체코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매해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MOU’로 한국 기업의 체코 산업 발전 기여와 유럽 철도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고도 했다.

또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하여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한국과 체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한-체코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추진계획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했다"며 "대한민국과 체코는 이 두 건의 문서에 기반해, 글로벌 파트너로서 공동의 도전을 함께 이겨내며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공동언론발표를 한 피알라 총리는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한수원은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의 협력 MOU를 체결했고, 체코 기업의 60% 참여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피알라 총리는 "최신 기술 및 혁신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공공 연구 협력을 희망한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 용량 30만㎾급), 수소 기술, 항공운수 산업 등을 협력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한·체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한·체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와의 회담, MOU‧문건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프라하에서 약 90km 떨어진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산업 설비 공장을 시찰했고, 체코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한 첫날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한국의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한 노력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참여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이 사업으로부터 파생될 한-체코 협력의 밝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파벨 대통령도 "한국과 특히 교통 인프라, 항공우주, 배터리 분야 협력에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며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기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의 성과로 '원전동맹으로 원전 전주기 협력 기반 마련'을 꼽으면서 "한국과 체코 정상은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진행했고,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는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주기에 걸친 13건의 문서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체결된 13건의 문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의 ‘원전 협력 MOU’ 체결로 원전 건설부터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전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두산스코다파워와 ‘터빈 공급 확정 협약’을 체결한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을 뗐고,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체코 브르노공대는 ‘한-체코 원자력 협력센터 MOU’를 체결해 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확대에 대비하게 된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미국과 체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원자력 협력은 다른 산업 분야로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포괄적 경제 안보 협력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데 적합하고 그런 점에서 한미 간 원활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고 체코도 이에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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