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김우빈 "'무도실무관' 보고 '건강해 보인다'…좋은 배우, 조인성·이광수 통해 찾고 있죠"

[NC인터뷰] 김우빈 "'무도실무관' 보고 '건강해 보인다'…좋은 배우, 조인성·이광수 통해 찾고 있죠"

뉴스컬처 2024-09-21 00:01:00 신고

영화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여전히 저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넷플릭스 '무도실무관'으로 돌아온 김우빈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김우빈을 만났다. '무도실무관'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타고난 피지컬과 운동신경, 남다른 무도 능력을 갖춘 '이정도'는 왜 '선수'로 활동하지 않았을까. 김우빈은 "'이정도'는 '재미'를 우선순위로 한다. 선수를 하면 아무래도 고통이 따르지 않나. 그리고 태권도, 유도, 검도 중 한 가지에 올인해야 하는데 정도는 셋 다 재미있어한다"라고 설명했다.

'무도실무관'은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실제로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우빈이 시원시원하게 액션을 펼치면서 '무도실무관'의 퀄리티를 더욱 높였다. 

김우빈은 "무술 감독님 지도 아래 매일 태권도 1시간, 유도 1시간, 검도 1시간, 총 3시간씩 운동했다. 그리고 집에 제 키보다 큰 샌드백을 사서 개인훈련을 1~2시간 더했다. 체육관에 못 나가는 날은 집에서 태권도 1시간, 유도 1시간, 검도 1시간씩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우빈은 "체격을 만들어야 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하게 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몸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무도실무관'. 사진=넷플릭스
'무도실무관'. 사진=넷플릭스

김우빈은 "다행히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처럼 하진 않았다. 합을 맞추는 것을 중심으로 연습했다"라며 "극 중 '이정도'의 재능이 순간순간 엿보이게 해야 해서 디테일을 찾아가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체중 조절에도 힘썼다. 김우빈은 "처음 '이정도' 역할을 맡았을 때 상대를 제압할 힘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8kg을 증량해 83~84kg까지 만들었다"라며 "'이정도'가 '무도실무관'이 되고 나서는 몸이 힘들어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3~4kg을 다시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시간 순서대로 찍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연결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다"라며 "무엇보다 '무도실무관'과 예능 '콩콩팥팥'을 같은 시기에 찍었다. 농사지으면서 촬영하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더라. 감량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난도 액션이 많아 부상 위험도 많았을 것이다. 김우빈은 "액션 장면은 늘 위험하다. 생각지도 못한 데서 삐끗해서 다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저는 크게 다치거나 부러지지 않는 이상, 인대가 늘어나는 정도는 부상 당한 것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임한다. 다행히 크게 안 다쳤다. 무술팀이 워낙 베테랑이라 부상 위험이 적었다. 제가 잘 못 해도 워낙 잘 받아줘서 풍부한 그림이 나왔다"며 웃었다.

영화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무도실무관'이 공개된 이후 김우빈은 열심히 반응을 살폈다고 했다. 그는 "감사한 댓글이 많았다. 특히 '무도실무관'에 대해 새로 알게 됐다며 고맙다고 하는 분도 계셨다"라며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많은 사람이 '무도실무관'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의 진심이 전달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김우빈은 본격적인 촬영 전, 극 중 보호관찰관 '김선민'으로 분한 김성균과 보호 관찰소를 찾았다. 자신도 생소한 '무도실무관'을 확실하게 체험하고 캐릭터를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보호관찰관, 무도실무관을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질문했다. 영화에 나오는 보디캠 영상부터 전자발찌까지 보여 주셨다. 방범 복도 직접 입어 봤다.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더라.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마음을 단단히 잡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무도실무관'이 더 감동적인 이유는 '이정도'의 성장 때문이다. 처음엔 단순히 '재미' 있어서 '무도실무관' 일을 시작했다. 미란다 원칙을 외울 생각도 없었다. 그저 선배가 하는 데로 대충 한두 단어 툭툭 던지면 됐다. 자신이 싸워 이긴 사람 수갑을 채우는 게 더 재미있었다. 

작품 말미 최종 빌런 '강기중'(이현걸)을 물리치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이정도'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기는 이유다. 비로소 '이정도'는 진짜 '무도실무관'이 됐다.

김우빈은 "미란다 원칙을 제대로 고지하긴 하지만 손목에 써 놓은 걸 커닝하지 않나. 사실 시나리오엔 없던 장면이었다. 저는 '이정도'가 가진 캐릭터 색깔이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제안 드렸더니 좋아해 주셨다. 아무리 진지한 상황이라도 '이정도'가 가진 발랄함은 변함없길 바랐다"고 말했다.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격한 액션 연기를 펼치는데도 제가 이전보다 건강해 보여서 좋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인두암 투병을 마치고 돌아온 김우빈은 영화, OTT 시리즈,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예능까지 출연해 일상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주며 대중과 더 가까워졌다.

그는 항상 곁에서 함께 해주는 동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우빈은 '무도실무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균에 대해 "너무 좋은 사람이다. 배울 점이 많다. 촬영장에 성균이 형이 있으면 유독 기분이 좋았다"라며 "요즘 새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중이다. 그러면서 '무도실무관'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홍보할 때마다 성균이 형을 보면 힘들지 않고 기분이 좋다. 영화를 통해 좋은 사람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예능 '콩콩팥팥' 다음 시즌에 김성균이 함께할 수 있겠냐고 묻자 "멤버로 들어올 순 없을 것 같다"고 잘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콩콩팥팥'을 함께한 이광수, 도경수에 관해서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일상을 많이 공유하고, 통화도 자주 한다. (이)광수 형과는 일주일에 3일 통화한다"라고 했다.

또 김우빈은 "(도)경수는 맛집 검색을 잘 해준다. 미식가다"라며 "모두가 모이면 '이거 드셔야 한다'며 추천해주고, 제가 만약 여행을 갈 때면 경수가 말해준 음식을 먹는다"며 미소 지었다.

김우빈은 "'콩콩팥팥'은 저희가 일상에서 만났을 때 모습 그대로다. 작은 카메라 3~4대로 촬영하는데 그 앞에서 옷도 훌렁 벗고, 욕도 한다. 편집을 잘 해주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무도실무관' 김우빈. 사진=넷플릭스

현재 촬영 중인 '다 이루어질지니' 팀과도 각별하다.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김은숙 작가와 재회했고, 영화 '스물' 이후 다시 이병헌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됐다. 수지와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다시 만났다.

김우빈은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 없어서 좋았다. 작품 이야기를 더 편하게, 깊게 할 수 있었다. 작가님, 감독님뿐만 아니라 여러 작품에서 만난 배우들이 많이 계시다. 그들과 함께 하는 단 한 시간이 지나가는 게 아까울 정도다. 그래서 매 촬영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데뷔 초, 김우빈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 한 바 있다. 김우빈은 "여전히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좋은 배우)의 기준을 찾고 있다. 성균이 형 같은 좋은 어른, 내가 좋아하는 조인성 형, 이광수 형 등에게 많이 배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우빈은 "지금 촬영 중인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램프 속 정령 지니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이라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도 반갑다. 앞으로도 안 보여드렸던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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