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부경동물원에서 러시아 국적의 67세 사육사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 45분경 김해시 유하동에 있는 폐원된 부경동물원의 사자 사육장 내부에서 A씨(67)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동물원 놀이기구 구매하러 왔다가 발견해...
이날 폐원한 동물원의 놀이기구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B씨가 A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폐원 후 사육장에서의 생활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이 동물원에서 근무했던 사육사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해 8월 동물원이 폐원된 이후,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해 동물원 내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자 사육장 내부에서는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냄비 등 생활용품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경찰, "특이 사항 발견되지 않으면 변사 처리..., 러 대사관에 사망 사실 통보..."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가 사망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변사 처리할 예정이며, 러시아 대사관에 사망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부경동물원은 지난해 부실한 운영으로 인한 동물학대 논란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결국 이로 인해 동물원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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