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건전성 비상…브릿지론 부실 원인?

수협, 건전성 비상…브릿지론 부실 원인?

더리브스 2024-09-20 19:3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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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그래픽=김현지 기자]
수협중앙회. [그래픽=김현지 기자]

올해 상반기 수협중앙회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반기만에 연체율이 2%가량 늘었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협·수협·산립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이 3개 단위조합 중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협의 연체율은 6.08%다.

농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의 연체율은 3.81%와 5.63%이며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1.07%p, 2.22%p가 늘었다. 수협의 경우 같은 기간 1.94% 증가했다.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을 가진 상호금융기관으로는 산림조합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농협 단위조합의 6.48%가, 수협은 10%, 산림은 13.48%의 단위조합이 연체율 10% 이상을 기록했다.

윤 의원실은 상호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악화된 원인으로 브릿지론 및 부동산 PF대출 부실을 꼽았다. 윤 의원은 “지난해부터 농림수산 분야 상호금융기관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 돼버린 부동산 PF대출 부실 문제가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자세히는) 본 PF대출이 실행되기 전에 브릿지론과 관련된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된 것”이라며 “각 조합에 확인한 바로는 토지담보대출이 많이 물리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게 됐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 PF로 가기 전에 땅을 매입해서 단기로 대출을 내주고 투자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 경기가 악화된 점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협에서는 연체율 상승원인이 부동산 PF대출 부실의 영향보다는 경기악화로 인한 취약차주의 부실 증가라고 봤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산림조합이나 수협의 경우 거의 어촌과 같은 취약한 지역에 있다 보니까 취급하는 여신과 차주의 신용상태가 비교적 취약하다”며 “예를 들어 갑자기 태풍이 오면 어업인들은 사업을 못하게 되는 상황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오면 취약한 부분들이 먼저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PF 영향이라기보다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취약한 부분이 노출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 관리와 관련해서는 이 관계자는 “대출 당시 신용평가, 담보평가 등이 이뤄져서 나가긴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경기 변동에 의해 발생된 상황도 있다”며 “예전부터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고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등 관리 범위 내에서 다 하고 있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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