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시스가 내구 레이스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전 세계 자동차 경주 중 F1과 함께 가장 유명한 대회이며, 현재 람보르기니와 BMW, 페라리와 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가 참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TCR과 WRC에 이어 내구 레이스도 제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 모터스포츠는 SNS를 통해 “제네시스가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새로 참가하는) LMDh 프로그램은 현대 모터스포츠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대들보가 될 것”이라면서 “제네시스가 내구 레이스 참가를 통해 모터스포츠 활동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모터스포츠가 언급한 LMDh 프로그램은 WEC 주요 클래스 중 하나로, 다른 프로그램인 LMH와 함께 가장 높은 하이퍼카 클래스를 구성한다. 총 8라운드를 치르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대회는 르망 24시로 13.626km 길이 라 사르트 서킷을 24시간 동안 계속 달린다.
LMDh는 국제 자동차 연맹에서 인증한 섀시에 제조사 특유 외장 디자인을 반영한 레이스카로 경주에 참여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배기량 3.5L와 최고출력 680마력을 지켜야 하며, 모터와 배터리 및 변속기는 정해진 회사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포르쉐와 캐딜락, 람보르기니와 알핀 및 BMW가 레이스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이미 모터스포츠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해 두 번 우승했고, 투어링 카 레이싱(TCR) 참여 팀들에게 i30 N과 벨로스터 N, 아반떼 N을 지원해 왔다. WEC에도 실제 참여할 경우 LMDh 클래스와 함께 LMH 클래스에 참가 중인 토요타, 포르쉐, 페라리 등 여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한편, 현대 모터스포츠는 WEC 참가 시기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업계 정보를 종합하면 참가 예상 시기는 2026년이며, 프랑스 유명 레이싱 팀 및 레이스카 제조업체인 오레카가 만든 섀시를 사용할 전망이다. 엔진은 피포 모터스가 만들거나 아예 자체 제작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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