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한 달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시즌 9승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소화해준 하영민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홍 감독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이 선수가 올해 처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부상 없이 자리를 지켰다는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팀이 비록 최하위에 있으나 선전하면서 버틸 수 있었던 건 하영민 선수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4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하영민은 프로 데뷔 이후 주로 불펜투수를 소화하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투수로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27경기 145⅓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하면서 아리엘 후라도(184⅓이닝),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65⅓이닝)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6월 이후에는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 책임지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전반기에만 6승을 수확한 하영민은 데뷔 첫 10승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후반기 돌입 이후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전반기(15경기 76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4.81)보다 후반기(12경기 68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67)가 더 나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킨 하영민이다. 8월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승째를 달성한 뒤 5경기 연속으로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현재 하영민이) 9승에 머물러 있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승리를 못 챙기기도 했다. 10승을 하면 좋겠지만, 9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시즌 목표가 생기는 것"이라고 하영민을 격려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컸던 만큼 하영민이 3선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면 마운드 전체가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하영민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분명히 선수도 (10승을) 하고는 싶을 텐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승운이 따르고 고비를 넘어야 승리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숫자보다는 올 시즌 부상 없이 (선발투수로) 정착한 것에 좀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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