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5일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배민 앱이 연동된다는 점이 배민오더의 가장 큰 무기다. 배민은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281만명으로 배달앱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계에서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는 배민이 유리하다"며 "전국에 등록된 음식점이 촘촘히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민 앱 내 가게가 노출되고 배민상품권을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 4분기부터는 배민포인트도 활용할 수 있다. 앱과 연동한 배민오더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국에 포진한 배민 입점 업체와 많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테이블오더 시장에서도 배민이 세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뿐 아니라 홀장사를 통해서도 고객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신규·단골 손님 확보를 위해 가게 쿠폰을 발급할 수 있다. 쿠폰 통계 기능을 통해 쿠폰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배민은 다음달까지 배민오더를 도입하면 ▲3개월 무료 이용 ▲매월 기계당 2000원 추가 할인 등 혜택을 강조하면서 업주 확보에 나선다. 현재 업주 서비스 가입 비용 외 추가 수수료는 없다.
테이블오더 기기 외에 QR오더 서비스도 병행할 수 있다. 테이블오더 가입 시 필요한 테이블에 추가로 붙일 수 있다. QR오더 단독 상품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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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오더' 시장 뛰어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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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테이블오더 사업에 진출한 배경으론 음식점주가 부담하는 인건비 상승이 꼽힌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0원인데 비해 테이블오더 기기 수수료는 1대당 월 2만원 수준이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은 티오더가 약 60%(자체추산)를 차지하고 있다. 티오더의 지난해 매출액이 58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무인주문기 활용의 외식업체 매출 및 고용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0만개 국내 외식 사업체 중에서 무인 주문기 사용 비율은 2018년 0.9%에서 지난해 7.8%로 증가하는 등 테이블오더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배민뿐 아니라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을 비롯해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 통신사들도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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