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70년] ②호된 2년 차, 허리띠 졸라맨 ‘동국제강’

[동국제강70년] ②호된 2년 차, 허리띠 졸라맨 ‘동국제강’

데일리임팩트 2024-09-20 15:1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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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찾은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지난 1월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찾은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딜사이트경제TV 서효림 기자] 동국제강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인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국제강은 야간조업 체제에 들어가고 재고를 줄이는 등 원가를 절감하는 데 주력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둥국제강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9402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118.4% 증가, 영업이익 2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3%를 기록해 경쟁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7%, 1.6%에 비해 높았다. 동국제강은 전기요금이 싼 야간조업을 확대하고 재고를 줄이는 등 원가 절감에 주력했다. 

산업용 전기료(kWh 기준)는 여름철 최대부하시간인 오전 11~12시, 오후 1시~6시 사이  최대 236.0원이지만 중간부하시간인 오후6시~10시 사이에는 138.6원, 경부하 시간인 심야시간(22시~08시)에는 90.1원까지 떨어진다. 동국제강은 모든 철근 생산라인을 지난해 말부터 야간조업으로 전환했다. 인천 공장은 8월 말에 종료하려던 야간조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상반기 재고자산은 4897억8100만원으로 전년동기의 5985억9600만원보다 1106억1500억원 줄였다. 재고자산회전율은 3.81회이다. 동국제강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21년 6회, 2022년 5.2회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재고재산이 팔리는 속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업황 개선이 늦어져 눈에 띄는 경기 회복세는 없지만, 재고자산을 줄여가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동국제강 1기 주주총회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1기 주주총회 /사진=동국제강

지난해 6월 인적분할과 함께 분할 전 동국제강 차입금은 대부분 동국제강으로 귀속됐다. 총 차입금 1조6008억원 가운데 동국제강은 약 72%인 1조1556억원을 승계했다. 분할 직후 부채비율은 121.5%에 달했다. 동국제강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단계별로 차입금 줄이기에 나선 동국제강은 가용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했다. 지난해 차입금 833억원을 상환해 부채비율은 2023년 3분기 말 107.6%, 4분기 말 105.2%, 2024년 1분기 말 96.5%, 2분기 말 91.3%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금성 자산은 연말 4348억원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업황의 개선은 더디다. 건설경기는 불황이고, 중국발 공급과잉 물량은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현재 조선용 후판 가격 하반기 협상을 위한 줄다리기를 진행 중이다. 조선용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 원가의 20%를 차지함과 동시에 철강업계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국제강 2분기 후판 판매량은 18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의 22.71%를 차지한다. 조선용 후판 가격 결정은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양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협상이다. 

중국에서 저가 철강제품이 국내로 밀려 들어오면서 지난해 6월 톤당 113만 원이던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올해 6월 91만 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후판 수입량은 74만1,000톤으로 지난해보다 7% 늘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톤당 95.25달러로 2021년에 비해 57% 하락했다.

동국제강에서 생산한 후판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에서 생산한 후판 /사진=동국제강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협상에서 합의된 조선용 후판 가격은 t당 90만원대 초반으로 지난해 하반기(90만원 중반대)보다 낮아졌다.

하반기 협상에서도 두 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조선사는 ‘중국산 저가 후판 유입’과 ‘원재료 철광석 가격 하락’ 등을 근거로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철강업계는 ‘업황 부진’을 내세워 가격 인상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최근 현대제철과 함께 유통 대리점을 상대로 하는 철근 마감가격을 인상하며 가격 정상화에 나섰다. 철근 유통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한계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반기 단계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측은 “작년 하반기 주택경기 둔화로 봉형강 제품 재고가 증가했으나 올해 전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탄력적인 생산스케줄 조정으로 재고자산 수준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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