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빅컷’에 대출 급증 우려하는 정부

美 연준 ‘빅컷’에 대출 급증 우려하는 정부

폴리뉴스 2024-09-20 14:58:40 신고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추가 대출 규제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3.628%로 마감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의 0.50%p 인하 전망이 반영돼 지난 17일엔 3.554%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이날 0.06%p 하락했고, 잔액기준 코픽스는 3.67%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 인하된 코픽스 금리는 20일부터 반영된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장 금리도 떨어져 은행권 대출 금리도 인하될 수 있지만, 실제 체감 효과를 바로 느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어 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인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압박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 등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경우 추가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챌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주택 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7월과 9월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증가해 4분기 가계부채 증가가 우려된다는 점도 금융당국의 우려를 높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는 5만4732건으로 전월 대비 26.4% 늘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전월 대비31.3% 증가한 3만7684건을 기록했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4.75%~5.0%로 0.5%p 인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추가로 0.5%p 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며, 내년 0.1%p, 2026년은 0.5%p 인하해 2.75~3.00% 범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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