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비급여 진료비 4221억…정형외과 27.7% 차지

병원급 이상 비급여 진료비 4221억…정형외과 27.7% 차지

투데이신문 2024-09-20 13:26: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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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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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부가 비급여 진료비 보고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한 가운데, 진료과목 중 정형외과가 약 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일 지난해 하반기에 첫 시행한 ‘2023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의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비급여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병원급 이상 4078개 의료기관이 594개 비급여 항목의 지난해 9월분 진료내역을 보고했다.

지난해 하반기 비급여 보고 자료 분석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이 지난해 9월분 594개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4221억원이다. 종별로는 병원이 1938억원(45.9%)으로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크고, 진료과목에서는 정형외과의 진료비 규모가 1170억원(27.7%)으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진료비 규모는 도수치료가 494억원(11.7%)으로 가장 컸다. 1인실 상급병실료 451억원(10.7%), 척추-요천추 MRI 187억원(4.4%) 순으로, 상위 10개 항목이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45.3%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항목에는 △도수치료 △1인실 상급병실료 △척추요천추 MRI △치과임플란트 △체외충격파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근골격계슬관절 MRI △근골격계견관절 MRI △전립선암 로봇보조수술 △갑상선암 로봇보조수술이 포함된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정부는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가 실손보험과 연결돼 과잉 진료 경향을 보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민들의 의료비 및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는 비(非)중증 과잉 비급여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급여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라 비급여 모니터링 강화 및 정보 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고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비급여 표준 진료 지침, 표준 명칭·코드 등을 개발하는 등 전반적인 비급여 표준화를 추진한다.

특히 도수치료 등 남용 경향이 뚜렷한 비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해서는 의학적 필수성이 낮을 경우 병행진료 급여제한 등을 검토한다. 주기적 의료기술 재평가와 효과성 검증을 통해 효과성이 없거나 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되는 기술은 비급여 항목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살펴볼 예정이다.

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보고제도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국민들의 실질적 의료이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비급여 보고제도를 확대하는 등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서 제시한 비중증 과잉 비급여 관리방안에 대해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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