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11%) 오른 6만3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6% 오른 15만6400원에 거래된다.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영향에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가 이날 지수를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 같은 기술주에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각각 2.02%, 6.1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후 연휴기간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조정한 보고서를 내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주 급락이 과매도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공급과잉 우려는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올해 11월 이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업황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가 있더라도 하루 만에 이 정도로 빠지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주가가 내렸다"며 "오늘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되돌림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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