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 판매자들의 비즈니스 관리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아멜리아'를 19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아마존은 지난 2월 AI 쇼핑 도우미 '루퍼스'를 출시한데 이어 내달엔 음성 AI 비서 '알렉사' 개편을 예정하며 자사 AI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멜리아는 생성형 AI 기반의 올인원 판매 전문 성능을 갖추고 있다. 판매자들은 판매 활동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온라인 대시보드에서 아멜리아를 이용할 수 있다.
판매 계정이 정지되거나 판매 제한 등 문제가 생기면 아멜리아가 진단 후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판매자들이 필요로 하는 매출 및 재고 데이터를 찾아준다. 매출을 집계하거나, 베스트셀러 상품은 무엇인지,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같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고 연말 쇼핑 시즌을 준비하는 방법이나 제품 목록도 제안 가능하다.
다양한 AI 모델로 제작된 아멜리아는 이날부터 미국에 있는 일부 판매자들에게 베타(시험) 버전으로 출시되며 다음 달 모든 미국 판매자에게 배포된다. 올해 말부터는 다른 국가 출시와 함께 영어 이외 언어로 제공될 예정이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마존은 연이어 생성형 AI를 내놓고 있다. 특히 내달 중 대화형 AI로 업데이트되는 음성 AI 비서 '알렉사'는 아마존이 가장 주력하는 모델이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2014년 처음 선보인 스피커나 TV 등에 탑재된 AI 비서로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하거나 음악 재생, 날씨 확인 등의 기능으로 아마존의 스마트 홈 컨트롤 허브 역할을 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10년 이상 적자를 내고 있긴 하지만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아마존의 4대 비즈니스 기둥 중 하나로 아마존 알렉사를 꼽고 있기도 하다.
다만 기존 음성 AI 비서들처럼 제한적인 수준의 대화 능력은 최근 쏟아지는 타사의 AI 비서들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오픈AI는 5월 대화형 AI인 GPT-4o를 공개했고 구글도 같은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연내 출시한다. 애플도 아이폰16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자체 음성 비서 시리를 선보이려 하고 있다.
그간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던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기업을 넘어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비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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