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버스·트럭 배터리 시장 선점”…K배터리 신기술 공개

“유럽 전기버스·트럭 배터리 시장 선점”…K배터리 신기술 공개

한스경제 2024-09-2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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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했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했다. / LG에너지솔루션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K배터리가 유럽 전기버스·트럭용 배터리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승용차보다 배터리 용량이 더 큰 전기상용차 시장이 아직 형성 초기인 만큼 선점에 나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전기상용차 시장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9.9% 성장이 전망될 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승용차 대비 10배 이상 많고, 장기 공급 계약도 가능해 전기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IAA Transportation) 2024’에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Mid-Ni) CTP(셀투팩, Cell to Pack)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 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해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무게 당 에너지밀도를 향상한 ‘파우치형 CTP’를 구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은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 거리가 600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게 5000사이클의 장수명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팩 강성을 높이고 셀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한 경로대로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팩하부 벤팅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에 바탕을 둔 고품질,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오는 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Transportation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삼성SDI 부스. / 삼성SDI
삼성SDI가 오는 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Transportation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삼성SDI 부스. / 삼성SDI

삼성SDI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전기상용차에 최적화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SDI의 LFP+ 배터리는 신규 극판 기술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켰다.

삼성SDI 측은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장수명 성능을 확보했고, 2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며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방지하는 독자적인 열 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최근 LFP+ 배터리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고객과 양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기상용차 시장은 잠재 성장성이 더 큰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도 공개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들에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M-Mobility)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 양산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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