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하나로 부족’ 크래프톤, 비게임 사업 투자 속도

‘배그 하나로 부족’ 크래프톤, 비게임 사업 투자 속도

한스경제 2024-09-2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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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CI.
크래프톤CI.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크래프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에만 쏠렸던 원 게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IP를 발굴하는 동시에 비게임 분야에도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7%, 152.6%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3729억원, 6426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역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면서 크래프톤은 올해 ‘연 매출 2조원 돌파’ 타이틀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 ‘배틀그라운드’ IP다. 올해 2분기 기준 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은 각각 1913억원, 49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대비 PC 매출은 64%, 모바일 매출은 104% 증가한 수치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IP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캐시카우가 없다는 ‘원 게임 리스크’는 크래프톤의 오랜 고민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로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최근 글로벌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 회사인 ‘스푼랩스’에 1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그동안 진행한 비게임 투자 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풀랫폼 ‘스푼(Spoon)’을 개발해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숏폼 드라마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전용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출시했다. ‘비글루’는 숏폼 드라마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한국어, 영어, 일본, 중국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푼랩스’는 다수의 제작사와 협업해 현재까지 60개의 콘텐츠를 독점 공개했으며, 연내 120여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원천 IP 확보를 통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진행해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공유오피스 사업을 영위하는 ‘패스트 트랙아시아’와 앱 마켓 ‘원스토어’에 각각 223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로 기술·IP를 확보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히든스퀀스(20억원) △21스튜디오(10억원) △몰로코(11억원) △스케터랩(10억원) △서울옥션블루(30억원) △블리츠웨이(100억원) △시나몬(40억원) 등에 두루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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