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에 눈뜬 日…에도시대 풍속화 그리는 AI 모델에 '2800억원' 모였다

소버린 AI에 눈뜬 日…에도시대 풍속화 그리는 AI 모델에 '2800억원' 모였다

AI포스트 2024-09-20 02:3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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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카나 AI)
(사진=사카나 AI)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사카나 AI가 최근 일본의 주요 기업들로부터 약 300억엔(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미술인 '우키요에(浮世絵)' 화풍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AI 모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카나 AI는 17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일본의 3대 은행 그룹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 노무라 홀딩스, NEC, 후지쓰 등 투자자들로부터 약 300억엔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카나 AI의 기업 가치는 15억 달러(약 2조원)까지 뛰어 오르며, 설립 1년 만에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2023년 구글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사카나 AI는 우키요에 화풍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인 에보-우키요에(Evo-Ukiyoe)와 에보-니시키에(Evo-Nishikie)를 개발했다. 

에보-우키요에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사카나 AI)
에보-우키요에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사카나 AI)
에보-니시키에를 활용해 수정한 이미지. (사진=사카나 AI)
에보-니시키에를 활용해 수정한 이미지. (사진=사카나 AI)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1603~1867) 당시 에도(도쿄의 옛 이름)에서 유행하던 풍속화다. 그림 속 주인공이 주로 여인과 가부키 배우, 명소 등이었기 때문에 목판화가 주를 이뤘다. 당시 반 고흐. 클로드 모네와 같은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사카나 측은 전 세계적으로 일본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응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사카나 AI는 허깅 페이스에 모델과 관련 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주목할 점은 일본 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것이다. 

사카나 AI의 기술은 최근 대두되는 '소버린 AI'의 개념과도 연결된다. ‘소버린(sovereign) AI’는 한 국가가 자체 데이터와 인프라를 갖추고,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해 개발한 AI를 의미한다. 대기업들이 상당한 자금을 투자했다는 것은 일본 내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진=사카나 AI)
(사진=사카나 AI)
사카나 AI에 투자한 기업들 로고. (사진=사카나 AI)
사카나 AI에 투자한 기업들 로고. (사진=사카나 AI)

MUFG의 사장 겸 그룹 CEO인 히로키 카메자와는 "AI는 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카나 AI는 지금까지 없는 발상으로 일본에서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소버린 AI가 화두로 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소버린 AI를 가진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주권 확보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고, 비영어권 기업의 LLM 역량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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