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이 41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다 규모를 경신하자 금융감독원이 제동에 나섰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4%(2조4653억원)가 늘었다.
이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서민 경제가 어려워진 데다 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 잔액이 올 들어 매달 사상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1월 4507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2월 2000억원·3월 78억원·4월 4823억원·5월 5542억원·6월 1000억원·7월 6206억원 등,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 증가를 살펴보면 롯데·현대·우리카드 3개사가 전체 증가분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1.3%(9157억원)가 늘어난 4조2954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37.1%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카드가 같은 기간 14.0%(6674억원)가 늘어난 4조7762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12.3%를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11.6%(3864억원)로 전체 증가분의 8.6%를 차지했다. 규모는 적었지만 BC카드도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학인됐다.
이 같은 카드론 확대에 금융당국이 제동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한 카드사들에 대해 리스크 관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에서 카드론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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