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MBC '나 혼자 산다'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를 하고 싶지 않았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4년 9월 18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나래야 이럴려고 나 불렀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나래는 "나래바에 오고 싶다고 했던 많은 연예인, 유명 인사, 셀럽은 와서 꽁술, 꽁밥 먹고 가라. 내가 섭섭지 않게 해주겠다"며 새로운 웹예능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첫 게스트로 한혜진이 등장해 "여기 들어오니까 심야식당 느낌"이라고 감탄했습니다. 박나래는 "일단 식전주부터 주겠다. 나래식은 선 음주 후 안주다. 빈속에 알코올이 들어가야 내 장기가 '여기가 식도구나', '여기가 위구나'라는 걸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고, 한혜진은 "그러다가 골로 간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날 박나래가 "한혜진과 처음 만났을 때가 내 나이 서른둘이었다. 그때 얼마나 팔팔했냐"고 첫만남을 언급하자, 한혜진은 "원래 나이 들면 옛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거다. 너 못 들었냐. 우리 다 같은 날 합장하기로 했다. 기안84랑 너랑 나랑 이시언이랑. 근데 이시언은 결혼해서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는데 일단 한날한시에 가기로 했다"고 나혼산 멤버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습니다.
박나래, 한혜진에게 전현무 언급
이후 한혜진은 "지금 너랑 나랑 기안84만 남았다. 누가 먼저 결혼할 것 같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나"라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이를 들은 한혜진이 "너는 그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왜 안 가고 있냐"고 하자, 박나래는 "그게 뭐 내 마음대로 되냐"고 황당해했습니다.
이어 한혜진이 "자꾸 방송에서 남자 만났었다고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고, 박나래는 "사람들은 내가 남자 이야기를 하면 자꾸 '자작극이다', '허언증이다'라고 하는데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한혜진은 "연상을 만나본 적 있냐"고 질문했고, 박나래는 "26살쯤 한 번 있었다. 연예인은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혜진이 "혹시 개그맨 선배였냐. 연예인이었던 것 같은데"라고 의심했지만, 박나래는 "난 연예인하고 사귀어보고 싶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혜진에게 "연예인이랑 사귀면 기분이 어때"라고 간접적으로 전 남친 전현무를 언급했고, 이에 한혜진은 "뭐 별거 없다"면서도 "입 닥치세요"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혜진 "여은파 하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은 나혼산 멤버들 이야기를 하던 중 서로의 진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혜진이 "다른 데서 만났으면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하자, 박나래는 "쉽지 않은 게 아니고 절대 안 친해졌다"고 동감했습니다.
이어 한혜진은 "네가 날 별로 호감으로 생각 안 했을 거 같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그런데 언니도 나를 호감으로 생각 안 하지 않았어?"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혜진은 "나는 원래 잘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박나래는 "처음 만났을 때 진짜 쉽지 않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이 언니를 리스펙한 건 일할 때 지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한혜진 역시 "일하면서 너한테서 나를 봤다"고 했습니다. 박나래는 "나도 언니를 보면서 그걸 봤다. 그러니까 그래서 친해진 거다"라고 밝혔고, 한혜진은 "그래서 '얘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내가 항상 늘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나래는 "난 이 언니가 나 같다고 생각했지만 나보다 더 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언니랑 나랑 화사랑 여은파를 하는데, B급 감성의 분장쇼인 에어로빅 에피소드를 찍는 날 아침에 전화가 와서 '너 뭐 입었어? 너 메이크업 보내 봐'라고 하더라. 왜 모델이 개그우먼을 이기려고 하나 했는데 내가 졌다. 난 그게 너무 좋았다"고 한혜진을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한혜진은 "그런데 그때는 그런 게 있었다. 난 솔직히 여은파를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 콘텐츠가 되게 스트레스받는 콘텐츠였다. 그런데 너가 좋아해서 한 거다. 나래가 너무 그걸 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내가 안 한다고 하면 그 프로젝트가 성사가 안 되는 거였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내가 망가지는 걸 싫어한다. 난 항상 예쁘게 보여야 하는 일을 하던 사람이다"라며 "사실 그때 뭉개지는 걸 원치 않았고, MBC에서 내 스탠스가 약간 결별하고 나서였다. 그래서 나는 솔직히 그냥 싹 다 끝내고 나오고 싶었는데 박나래가 너무 하고 싶어하고 열정이 넘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미안해했고, 한혜진은 "미안해 할 거 없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지 않았냐. 솔직히 쉬운 콘셉트는 아니었다. 이따 저녁에 여은파 쳐서 들어가봐라. 너만 즐거워하고 있을 거다"라며 웃었습니다.
박나래는 "나는 그때 너무 행복했다"며 "내가 개그로서 대박을 못 쳤다는 아쉬움이 있다. 유행어도 없고 성대모사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나름대로 재밌는 콩트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게 여은파가 엄청난 충족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42세(1983년생)인 한혜진은 1999년 SBS 99 한국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한 것을 계기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톱모델로 급부상하며 방송가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현무와 2018년 2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으나, 같은해 12월 결별설이 불거졌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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