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파장 확산...이준석-천하람 확인설, 명태균發 공천 개입 의혹도 제기

[이슈]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파장 확산...이준석-천하람 확인설, 명태균發 공천 개입 의혹도 제기

폴리뉴스 2024-09-19 12:40:05 신고

김건희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자 '김건희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를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칠불사 회동'이 있었으며,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직접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회동 참석자 중 지역 정치 컨설턴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지내면서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야당은 '명태균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나섰으며, 김건희 특검법의 이유가 늘어났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김건희 리스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준석·천하람·김영선·명태균, 올해 2월 칠불사 회동.. 비례대표 공천 논의

김영선, 김건희 공천개입 폭로 조건으로 비례대표 1번 요구

이준석·김종인, 요구 거절.. 개혁신당 입당 및 공천개입 의혹 폭로도 무산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달 5일 익명의 A 의원을 인용해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국회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서 출마할 것을 권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라는 것이다.

A 의원은 "컷오프 되며 공천에서 배제된 김 전 의원이 분개했고, 해당 텔레그램을 김 전 의원이 내게 직접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A 의원이 저인데 약간 꼬였다"라며 본인이 김건희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몇십 명이 봤다고 하는데 본 사람들의 견해가 일치한다"라며 "공천 개입이라 하기는 약간 애매하다"라며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후 뉴스토마토는 19일 지난 2월 29일 지리산 칠불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 김영선 전 의원, 지역 정치 컨설턴트 명태균 씨가 '칠불사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개혁신당에는 이원욱·양정숙·양향자·조응천 등 4명의 현역 의원이 있었다. 만일 현역 의원이 1명 추가로 입당한다면 20억원이 넘는 선거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고, 각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의 의무 선거방송토론 참여가 보장되는 등 선거에 보다 유리한 환경 조성이 가능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 입당을 제의하며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을 폭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1번은 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결국 김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3번 자리를 주고 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 의원도 비례대표 5번 이내는 어렵다고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한다.

해당 보도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무근'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그건(비례대표 1번) 김영선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을 뿐 개혁신당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김영선 전 의원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계속 요구하는 바람에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는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에 들어올 수가 없다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얘기할 것도 없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상대도 안 해버렸던 상황인데 김영선 의원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었다"면서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사람이 뭐라고 그랬냐면 '당신이 개혁신당의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라고 하고 보내버렸다"라며 "칠불사에서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나는 이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尹 부부와 가까운 명태균, 2022년 보궐선거 공천에 영향? 이언주 "'김건희 픽' 파다했다"

해당 보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이다.

당시 칠불사 회동 참석자들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이 의심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회동 참석자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가까운 사이이며,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던 창원의창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배경에 명씨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기 지인과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명씨와 가까웠던 인사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뒤에도 명씨와 통화했으며 김 여사와도 자주 소통을 했다"며 "김영선 공천을 직접 본 사람들로서는 명씨의 영향력을 믿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즉, 김 전 의원의 2022년 보궐선거 공천부터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시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이 굉장히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분이 수도권의 지역구 의원이었다가 오랫동안 정치를 쉬었는데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경남으로 갔다"며 "김건희 여사 픽 이라는 것이 파다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로부터 공천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압박받은 적도 없고 윤핵관들은 나한테 제대로 얘기하기 어려워서 얘기도 못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野 "명태균 게이트 문 열려" "이준석·한동훈, 직접 겪은 일 밝혀야"

이처럼 이미 지난 2022년부터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야권은 일제히 '수사 대상', '명태균 게이트'라며 공세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개입 의혹에 이어 추가 공천개입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라며 "윤 대통령이 왜 기를 쓰고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한다면 범죄은폐 세력이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사실일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공천개입은 범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천 개입 사실이 확인돼 징역 2년형에 처했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공천 개입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위성정당에 불과한 검찰이 수사할 리가 없다"며 "결국 특검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도가 사실이라면 2022년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 당시 당대표 이준석, 2024년 총선 비대위원장 한동훈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당 대표자로서의 권한을 직접 침해받은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윤 두 사람이 어떻게 공천에 개입해서 정당정치를 박살냈는지, 얼마나 심각하게 정치관계법을 어겼고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을 농단했는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은 헌법을 수호할 의무를 가진 정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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