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청량리 찾아라" 서울 동북권 개발 범위 확장

"제2의 청량리 찾아라" 서울 동북권 개발 범위 확장

프라임경제 2024-09-19 11:21:38 신고

상봉터미널 개발사업 모습. Ⓒ 더피알

[프라임경제] 서울 동북권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역세권 개발로 이른바 '청량벽해'를 경험한 청량리 일대 신축 단지들이 억대 웃돈이 붙으며 거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청량리에서 시작된 열기는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등 주변 지역으로 퍼지면서 거래량을 견인하며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 동대문구는 신축 주상복합발(發)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신고가 18억7930만원을 갱신했다. 해당 타입은 지난해 9월 당시 11억원대에 거래됐다는 점에서 반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7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역시 전용 84㎡가 지난달 16억3000만원에 거래, 신고가 경신에 성공했다. 2019년 당시 분양가 10억원대로, 얼마 전 실시된 1가구 무순위 청약에서 청약자 4만5000여명이 집중되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량리역은 이미 6개 노선이 정차하고, 향후 GTX-B·C와 면목선, 강북횡단선까지 연결될 서울 핵심 교통허브"라며 "아울러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업무·산업 핵심 거점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여기에 초고층 주상복합과 함께 정비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전 노후 이미지까지 떨쳐내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며 "내년 말부터 분양권 2년 보유시 양도세가 면제되는 시기가 오면 본격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 더피알

이처럼 청량리 일대에 새로운 변화를 도출하고 있는 파급력이 인근 중랑구와 노원구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동북권은 서울 내에서도 단연 저평가됐던 만큼 연이은 개발 소식으로 인한 가격 상승률도 가파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호황기 시작 전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중랑구 아파트값(3.3㎡당)은 1630만1000원에서 2177만7000원으로 33.6%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 상승률(18.8%)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 노원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30.1%, 22.7%씩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청량리역(동대문구) △상봉역(중랑구) △광운대역(노원구)이 자리한 3개 구에서는 올 2분기 2191건 상당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1분기(1261건)대비 73.7%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일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상봉·망우 지역에 대한 시선이 심상치 않다. GTX-B노선이 정차하는 동시에 기존 노선과의 네트워크 효과가 뛰어나 '청량리 복제판'이라는 평가다.

초고층 주상복합 수요가 쏠리는 점도 청량리와 비슷하다.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 전용 111㎡는 지난 7월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거래가(10억7000만원)를 감안, 1년도 되지 않아 2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역세권 주변으로 전개되는 다수 개발사업도 호재다. 대표 개발 사업으로는 2029년 준공 목표로 올해 착공에 돌입하는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이 거론된다. 

해당 사업은 38년간 상봉터미널을 운영한 신아주그룹이 시행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 규모 주상복합 5개동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999가구 이외에도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1만4478㎡) △문화·집회시설(264㎡) △근린생활시설(264㎡) 등도 들어선다. 

광운대역 인근 역세권 개발 역시 청량리 개발 기점으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는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해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3000여가구 주거시설을 포함해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건축한다. 

광운대역의 경우 1호선과 경춘선이 지나고 있으며, 향후 GTX-C 노선도 계획된 만큼 청량리역·상봉역과 함께 '동북권 핵심축'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봉·망우역 일대 중심으로 전개되는 교통 호재도 급물살을 탔다. 

오는 2030년 개통 목표로 추진되는 GTX-B는 지난 7월 국토부가 민자구간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사업시행사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하반기 착공계를 내고, 실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GTX-B는 마석으로부터 △상봉 △청량리 △서울역 △여의도를 거쳐 송도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총연장 82.8㎞를 최고 180㎞/h(표정속도 89㎞/h)로 주파해 마석에서 송도(인천대입구)까지 58분이면 주파 가능하다. 

여기에 면목선 사업 분위기도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면목선은 청량리역부터 신내역까지 9.15㎞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앞서 6월 서울시는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균형 교통발전을 견인하고 주변을 활성화하는 호재다.

이외엗호 동북권·동남권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하반기 착공에 돌입한다. 

중랑구 월릉교부터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남단) 구간까지 총 연장 10.4㎞,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개통시 강남 접근성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권일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연쇄적 파급효과는 단순한 인접지가 아니라 교통망을 따라 이동하며 교통허브 일대에서 발현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다중환승역으로 역세권 개발 공통점이 있는 △청량리(동대문) △상봉·망우(중랑) △광운대(노원) 등은 함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