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합성물 판매' 1000만원 번 10대 검거… 구매자들도 미성년자

연예인 사진을 합성해 딥페이크를 제작하고 이를 유통·판매한 10대와 구매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연예인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합성물을 만들고 이를 판매해 1000만원가량의 범죄수익을 낸 10대들과 구매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청소년보호법(아동청소년성착취물 영리목적 판매 등) 혐의를 받는 10대 청소년 A군 등 3명을 검거했다. 또 이들로부터 딥페이크를 구매해 시청한 24명에게도 청소년보호법(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구입·소지 등) 혐의로 검거했다.

10대 청소년 3명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딥페이크를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일당이 딥페이크 판매 과정에서 나눈 대화와 범죄 수익금의 모습. /사진=뉴시스(경치남부경찰청 제공)

A군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딥페이크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연예인 사진 등을 합성해 1380개의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고 이를 판매했다. A군 등은 딥페이크 구매자들에게 1인당 2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해당 채널 주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월 딥페이크를 유통 사실을 확인 후 수사를 진행했고 A군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어 A군이 보유하고 있던 범죄수익금 1000만원을 압수했다.

이어지는 수사를 통해 딥페이크 합성물 구매자 24명도 붙잡혔다. 경찰은 구매자들의 딥페이크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추가 유포 등에 의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삭제 조치했다. 검거한 24명은 대다수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등이 만든 텔레그램 채널에는 100여명이 입장했던 것으로 확인했고 구매자들을 추가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추적 기법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군 등을 조만간 검찰 송치하고 추가 구매자뿐만 아니라 SNS에서 이뤄지는 딥페이크 관련 범죄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