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땐 비아파트 주목"

"금리 인하 땐 비아파트 주목"

아이뉴스24 2024-09-19 05:00:01 신고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주택 가격 하락세에 침체기를 겪은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이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아파트 시장 또한 수혜를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19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비아파트 거래량은 7월 기준 1만3564건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7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43.9% 적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9% 늘었다. 7월까지 누적 거래량도 지난해 대비 5.8% 늘었다.

오피스텔도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7월 오피스텔 수익률은 5.36%로 지난 2020년 6월(5.4%)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가격 대비 월세 비율인 수익률은 높을수록 상품성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실제로 부동산원이 집계한 7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0.58로 지난 5월 이후 1년 넘게 상승하고 있다. 그에 반해 매매가격지수는 7월 기준 98.96으로 2022년 6월 이후 2년 넘게 하락했다. 매맷값은 떨어지는데 임대료는 오르면서 수익률이 더 높아진 셈이다.

빌라와 오피스텔은 2022년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투자 목적 성격이 강한 비아파트는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낮아졌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이 늘었다. 이에 수요자들이 비아파트 대비 안전한 아파트로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고 비아파트 가격은 하락하는 양극화가 발생했다.

다만 아파트 가격이 공급 물량 부족 우려에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그 대체재로 비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9월 2주(9일) 기준 2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실거주 목적 수요자 일부가 아파트 대신 비아파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 대책에 금리 인하 전망...시장 회복 빨라진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 이 같은 비아파트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더해 정부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수요자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덕이다.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 인근 빌라촌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정부는 8·8 주택공급대책에서 빌라 등 비아파트를 보유했더라도 청약에서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기존 면적 60㎡ 이하, 수도권 공시가격 1억6000만원, 지방 1억원 이하에서 면적 85㎡ 이하, 수도권 5억원·지방 3억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비아파트를 보유했다면 주택수에 포함돼 아파트 청약 당첨이 어려웠지만 제도 개선으로 비아파트 수요자도 아파트 청약 당첨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더해 이달 미국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만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아파트는 임대료를 통한 투자 목적이 강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비아파트 투자 수요 일부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8·8 주택공급대책으로 빌라와 재개발 관련 규제가 완화됐다"면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은 실거주 수요자들도 조금씩 비아파트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4분기에는 이전 분기보다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오피스텔의 경우 가격이 많이 내려가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가격 측면에서도 중소형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은 시장이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또한 "모든 자산은 기울기에서 차이가 있을 뿐 동조화한다"면서 "아직 아파트 쏠림 현상이 여전한 만큼 아파트만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비아파트 시장도 일부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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