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동훈-김민석, 계엄령 이어 '외계인' 논란으로 확전.. 韓 "외계인 방지법" vs 金 "윤 정부가 외계인"

[이슈] 한동훈-김민석, 계엄령 이어 '외계인' 논란으로 확전.. 韓 "외계인 방지법" vs 金 "윤 정부가 외계인"

폴리뉴스 2024-09-18 20:21:21 신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설전이 계엄령 준비 의혹에서 외계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한 대표의 외모를 외계인에 비유하자 한 대표는 김 수석최고위원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외계인 방지법과 같다고 평가절하했고,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외계인처럼 보인다고 받아친 것.

한편, 김 수석최고위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서울의봄 팀이 조만간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의혹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윤 정부 계엄령 준비" vs 한동훈 "밑도 끝도 없이 내뱉은 말"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이에 대해 계엄령 준비 과정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김 최고위원은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갑작스럽게 지명하고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란 발언도 했다"며 "이런 흐름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받아쳤다.

한동훈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이 장난인가"라며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민주당이 밑도 끝도 없이 내뱉은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 의원은 '한 대표는 계엄 정보 같은 중요한 정보를 알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제가 모르고 김 의원이 아는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석 최고위원은 계엄 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척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며 계엄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는 세력, 왜곡된 역사의식 가진 세력, 종전선언을 얘기하는 세력,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세력, 이것은 윤 대통령의 말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누가 생각 나시나. 왜곡된 역사의식을 가진 윤 대통령과 뉴라이트가 볼 때는 우리나라의 정상적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 왜곡됐다고 볼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을 읊는 세력 누구겠나. 문 전 대통령도 여기에 해당하겠다"며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세력 이 대표도 당연히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외계인 보는 듯한 느낌" 한동훈 외모 비하 후 사과

한 "있지도 않을 계엄 대비, 외계인 대비하겠다는 것"

김 "윤석열 정부가 외계인적 현실인식"

연일 이어진 김민석 최고위원의 계엄령 의혹 제기에 한동훈 대표는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하는 것은 있지도 않을 외계인에 대비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며 "외계인 대비법을 만드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계엄을 하겠다는 건가.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한다는 건가"라며 "190석 정도 갖고 있으면 이런 황당한 일을 해도 괜찮을 거다, 어디까지 한계인지 알아보겠다는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외계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누가 민주당 일각에서 외계인 얘기했더라. 본인들도 선 넘었다고 생각했는지 진성준 의원이 사과 글 올리고 저랑 지나가다 만났을 때 사과한다 말씀하더라"며 "그 사과를 제가 충분히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한 대표에 대해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김민석 의원과 토론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는데 같이 한 번 얘기해 보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주장을 하는지 들어나 보자"고 말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13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한 대표를 향해 토론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께서 외계인을 대비하는 것이냐 이런 표현을 오늘 쓰셨는데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을 야당에서 외계인으로 불러주기를 바라고 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을 임명하고 여당 대표와 만찬을 취소한 것, 또 응급실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 등을 언급하며 "외계인적인 현실 인식"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본인이 얘기한 대로 그리고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이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접할 상황에 있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해 한동훈 대표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계엄령 논란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에서) 이 문제를 준비해 온 가칭 서울의 봄팀이 곧 진정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계엄 문제는 비교적 명확하게 일단락 단계로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충암파가 명확하게 지적됐고 군기위반 행태도 적시됐다. 이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대단히 미비하다는 점 또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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