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쿠키영상 유무·내용 뭐길래..소름돋는 결말 해석(+평점 후기)

베테랑2

먼저 베테랑 2를 관람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약 3분 정도 지나면, 10초 정도의 짧은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엄청난 내용이라기보다는 다음 편을 예고하는 정도의 밑밥 같은 느낌이어서, 보셔도 그만, 안 보셔도 그만입니다. 시간이 바쁘신 분들은 나가셔도 무방할 정도의 영상입니다.(*스포주의)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베테랑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9년 만에 속편인 베테랑 2가 개봉하며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초연되며 주목받았고, 정예인, 황정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베테랑2의 쿠키 영상 유무, 결말 해석, 그리고 평점과 후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베테랑2 (I, THE EXECUTIONER, 2024) 줄거리 및 출연진 
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코미디
러닝타임 : 108분
감독 : 류승완
주연 : 황정민, 정해인, 장윤주, 진경, 정만식, 오달수

 

베테랑2

영화는 서도철 형사와 그의 팀이 비밀 도박장을 습격하는 장면으로 경쾌하게 시작됩니다. 주성치 스타일의 유머와 슬랩스틱 액션이 돋보이는 이 장면은 기존의 액션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후 영화는 범죄자에게 복수하는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마 해치가 등장하며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해치는 범죄자들을 피해자에게 가했던 방식 그대로 살해하며 대중에게 공포를 안기고, 서도철은 이 사건을 추적하게 됩니다.

해치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영화는 정의와 복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서도철은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경찰로서의 정의감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감정도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번 베테랑 2에서의 '빌런'은 누구인가?

 

베테랑2

베테랑 2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빌런(악당)의 존재였습니다. 전편에서는 조태오(유아인)라는 명확한 악당을 응징하는 통쾌한 결말이 있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와 같은 전통적인 악당이 없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전통적인 의미의 빌런이 없는 영화입니다.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각자의 정의와 정의가 충돌할 때, 두 개의 신념이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를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명쾌한 선악 구도가 아닌 정의와 정의의 충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작처럼 사이다 터지는 결말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결말은 확실하게 악당을 응징하는 것이 아닌 묵직한 고민을 남기는 형태로 마무리됩니다.

 

베테랑 2 쿠키영상의 의미

 

베테랑2

영화가 끝난 후 크레딧이 올라가면서도 쿠키영상이 하나 등장합니다. 쿠키영상에서는 박선우(정해인)가 무기 징역형을 받은 후 탈출하는 장면이 나오며, 이로 인해 베테랑 3가 나올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감독 류승완은 후속편에 대한 의지를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으며, 베테랑 3에서는 해치의 탄생 배경을 다룰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쿠키영상은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관객들은 영화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유지한 채 영화관을 떠나게 됩니다.

결말 해석: 선과 악, 그리고 진정한 정의

 

베테랑2

베테랑 2의 결말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해석을 불러일으킨 인물은 박선우입니다. 영화 초반에 그는 범죄자들을 죽이는 정의로운 인물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단순한 정의 구현이 아닌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나르시시스트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박선우는 경찰로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사람들을 죽여왔던 것입니다.

또한 서도철은 박선우의 범행을 막으며 자신만의 정의를 고수하지만, 박선우를 완전히 응징하지는 않습니다. 서도철은 "사람 죽이는 건 나쁜 살인과 좋은 살인이 따로 없다"는 대사를 통해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서도철은 박선우를 끝까지 구하려는 모습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경찰로서의 진정한 책임감을 보여주며, 이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남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평점과 반응

 

네이버 

베테랑 2는 전편에 비해 한층 더 복잡한 캐릭터 관계와 심리적 깊이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정해인의 박선우 캐릭터는 새로운 악역으로서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그의 섬뜩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아버지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일부 아쉬움도 있습니다. 서브 플롯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고, 중간중간 긴장감을 흐트러뜨리는 요소들이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히 서도철의 아들이 학폭 피해자라는 설정은 주요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또한, 중간중간 삽입된 음악과 편집이 지나치게 많아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제 베테랑 2는 개봉 이후 평점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개봉 하루 만에 6.95/10을 기록하며, 이후 점점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관객들이 속도감 있는 액션씬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극찬하고 있지만, 전작에 비해 무거운 주제와 다크한 스토리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특히, 정의의 충돌이라는 복잡한 서사와 고뇌하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베테랑 1> 이나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뇌를 비우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게 다가온 듯합니다.

 

총평

 

황정민 인스타그램

베테랑 2는 첫 작품의 성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들과 보다 복잡한 주제를 담아낸 속편입니다. 범죄 스릴러와 액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선과 악, 정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암시한 베테랑 3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후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한편 배급사 면에서 흥행에 귀추와 손익분기점에 대해서도 주목되었습니다. 배급사인 CJ ENM이 내놓은 영화마다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여 수백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어 만일 이번마저 흥행에 참패하면 CJ ENM이 영화 사업을 정말로 접어야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9월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 이후 2년간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이 전무합니다.

다행히 '베테랑2'는 개봉 6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손익분기점도 넘겼습니다. 배우 황정민이 개봉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던 바람이 이뤄진 셈입니다.

9월 1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400만 156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4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는 전작인 '베테랑' 및 올해 천만 영화 '파묘' '범죄도시2' 보다도 빠른 속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