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는 가장 빈번한 자연 재해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파괴를 초래한다. NAS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164건의 홍수 재난이 발생했다. 여기에는 북부 리비아를 강타해 10,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홍수가 포함된다.
올해는 여러 나라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중앙 유럽과 북서 아프리카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위험한 홍수가 있다. 바로 '급류 홍수'로, 몇 분 또는 몇 시간 내에 발생하여 물이 급격하게 불어난다.
급류 홍수는 종종 폭우로 인해 발생하며, 건물을 파괴할 만큼 강력할 수 있다. 가뭄 이후 강한 폭우 같은 극단적인 날씨 조건은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되며, 급류 홍수의 흔한 원인이다.
2021년에 미국 과학자들이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극단적인 강우, 해수면 상승, 더 강력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 현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홍수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급류 홍수를 만났을 때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물살 속에서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이 있다.
주의 깊게 보고, 듣고, 말하고, 배우기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자신이 홍수에 취약한 지역에 살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현지 기상 경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당국의 폭우 경고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물이 불어날 수 있는 지역에 있다면 가족과 애완동물을 위한 대피 계획을 세운다. 특히 비상 약품과 깨끗한 물, 휴대폰 충전기, 방수 의류 등을 포함한 비상 키트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십자와 같은 조직은 키트 준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웃에게도 홍수 위험을 알려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 '엄청난 규모의 재앙'...중·동부 유럽, 기록적 폭우로 피해 속출
- 베트남, 3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슈퍼태풍 '야기'로 다리 붕괴 등 피해 속출
- 허리케인 측정...이대로도 괜찮나?
집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나?
첫 번째 단계는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잠그는 것이다. 이때 탈출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방법은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바닥 배수구와 변기 좌석을 모래주머니로 막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홍수를 만났다면?
만약 밖에 있다가 물이 거리로 밀려오는 것을 본다면, 즉시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홍수가 난 지역을 걸어가거나 운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0.5미터 미만의 물살만으로도 사람이나 차량을 휩쓸어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수 재해로 인한 사망자의 75%가 익사로 인한 것이다.
또한, 물살은 전깃줄을 포함한 위험한 파편을 운반해 치명적인 감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홍수로 인해 하수구의 맨홀 뚜껑이 벗겨질 수 있어, 물에 잠긴 거리를 걷다 보면 갑자기 하수구로 몇 미터씩 떨어질 수 있다.
아울러 집 안에 있다면, 메인 스위치를 사용하여 전기를 차단해야 한다.
가스와 물도 끄고 가능하다면 가구와 전자기기를 높은 층이나 장소로 옮기는 것을 권고한다. 물이 불어오르면 즉시 대피한다.
홍수 이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지역 당국과 상의해야 한다.
홍수는 전깃줄이 끊어지거나 잔해와 같은 위험을 남기며, 뱀과 같은 위험한 동물들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홍수는 종종 하수, 기름 또는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포함한 오염된 물을 동반한다.
지역마다 권고 사항과 조언이 다를 수 있으니, 항상 거주 지역의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Copyright ⓒ BBC News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