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이 부진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8강에 진출했다.
16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6강전에서 김재근은 조건휘(SK렌터카)의 추격을 따돌리며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었다.
김재근은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라온 뒤 6차례 정규투어와 월드챔피언십 등 7번의 대회에서 32강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64강-64강-128강으로 부진을 계속 이어가며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4차 투어에서 박정후, 한동우, 박명규 등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해 시즌 첫 8강행에 도전했다.
16강전에서 김재근은 접전이 벌어진 1, 2세트를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해 코너에 몰렸다가 마지막 5세트에서 천금같은 끝내기 하이런 9점타로 회생해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1점 차의 승부가 벌어진 1세트는 김재근이 12이닝 만에 15:14로 승리했고, 2세트 역시 11:4까지 앞서가던 김재근이 13:13 동점을 허용했다가 16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고 15:13 신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겨두고서 큐 끝이 무뎌진 김재근은 3세트를 6이닝 만에 4:15로 패했고, 4세트는 조건휘의 끝내기 8점타를 맞고 7이닝 만에 5:15로 져 2-2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5세트에 2:3으로 지고 있던 김재근은 4이닝 공격에서 남아 있던 9점을 한 큐에 모두 쓸어 담고 11:3으로 승리, 어렵게 8강 관문을 넘어섰다.
마민껌도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8강 진출 이후 침묵이 길어졌다. 이번 시즌은 세 차례 투어에서 딱 한 번 128강전을 통과했을 만큼 부진했다.
이번 4차 투어에서는 64강에서 대결한 이재천을 승부치기에서 제압하고 오랜만에 32강을 밟았고, 배정두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해 김종원과 8강행을 다투었다.
16강 상대는 전날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에게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김종원.
이날 처음 대결하는 김종원을 마민껌은 애버리지 2.0의 화력으로 몰아붙여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는 3이닝에 마민껌이 8득점, 김종원이 7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서다가 5이닝 만에 15:8로 마민껌이 승리했다.
2세트는 마민껌이 2이닝부터 5-2-2-1-4-1 연속타를 올리며 7이닝 만에 15:11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고, 3세트도 연속타를 이어가며 13:10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가 10이닝에 김종원의 역전 5점타가 터지면서 13:15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마민껌은 7이닝 만에 15:5로 승리를 거두며 김종원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민껌은 17일 열리는 8강전에서 '언더독 신화' 박기호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한, 김재근은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8강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